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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가족등 핵심인물 거주/염곡동일대 「제2 세모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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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가족등 핵심인물 거주/염곡동일대 「제2 세모부락」

입력
199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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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부터 꾸준히 집·토지 매입/한집서 직원 3∼4명 집단생활서울 강남구 삼성동 AID아파트를 중심으로 (주)세모 직원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데 이어 24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일대에서도 세무 관련자들이 모여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곳에는 유병언 사장과 유사장의 가족,세모의 고위간부 등 핵심인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뒤로 구룡산을 끼고 앞으로는 성남시와 양재동을 잇는 헌릉로 사이에 있는 이곳은 대개 대지 2백평,건평 50평 규모 이상의 고급주택가로 유사장을 비롯한 세모 관련자들이 사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모두 7채이다.

유사장이 살고 있는 곳은 내곡동 사무소에서 가까운 「은행나무집」으로 알려져있고 이곳에서 1백여m 가량 떨어진 언남국교 옆에 세모 상무인 고창환씨 집이 있으며 맞은편 유사장 명의의 집 2채에 세모 권병도 비서실장과 유씨의 여동생 가족이,골목을 사이에 둔 왼편에 유씨의 동생,아들가족이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가 뒤쪽 구룡산 기슭에는 세모부사장 박상복씨와 전세모 개발실과장 김기형씨 명의의 땅이 있어 명실공히 「세모부락」을 이루고 있다.

고상무가 살고 있는 집은 원래 오대양대표 박순자씨의 남동생 박용준씨(전미양코리아 대표) 소유였으나 86년10월 고씨 명의로 등기이전됐다.

고상무집을 비롯,유사장 명의의 집 여러채에는 세모 직원들이 한집에 3∼4가구씩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엔 서민순씨(36·여)도 포함돼 있다.

세모측은 박찬종 의원이 『오대양사건 직전 역삼동 세모개발실과 대전 오대양본사 사이에 두차례 전화통화가 있었다』고 폭로한데 대해 당시 개발실 직원이던 서씨가 친구인 오대양 이선희씨와 통화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 등에 의하면 세모는 83년부터 꾸준히 이 일대의 집과 토지를 사들였다.

유사장 소유로 되어있는 구룡산 인접지인 염곡동 74의2는 지목상 「전답」이나 세모 직원들이 집단거주하면서 지번내 비닐하우스를 농기구 창고,차고 등으로 쓰다 건설부 감사반에 적발돼 지난해 6월28일 관한 서초경찰서에 고발됐었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해 6월24일 하오7시께 건설부 그린벨트 감사반원 3명과 서초구청 녹지과직원 등 7명이 이곳에 찾아가 그린벨트 훼손행위를 조사하던중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하자 세모직원 강병화씨(21)가 카메라를 빼앗아 필름을 없애는 등 조사업무를 방해했다.

이로인해 유사장은 도시계획법 위반으로,직원 강씨는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각각 고발됐으나 강씨는 피신,기소중지됐고 유사장은 6월28일 검찰에 송치됐으나 불기소처분됐다.<이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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