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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불 해외도피 11명 구속/불법송금업체 대표·고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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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불 해외도피 11명 구속/불법송금업체 대표·고객등

입력
199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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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유통 부사장도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민유태검사)는 24일 무인가 외화송금업체를 통해 미화 7백70만달러(한화 약 55억원)를 미국으로 불법송금한 (주)삼미유통 부사장 김현기씨(31·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현대빌라 301호) 등 6명과 이들의 부탁을 받고 미화 9백68만달러(한화 약 70억원)를 일본 미국 등에 송금해주고 수수료 7천여만원을 챙긴 (주)유니온 아카데미 대표 김재훈씨(34·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404의4) 등 무인가 외화송금업체 대표 5명 등 모두 11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미화 3만달러(한화 약 2천1백만원) 이상을 해외로 빼돌린 김명운씨(28) 등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미국에 체류중인 김현기씨의 누나 김미생씨(37) 등 9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주)유니온 아카데미 대표 김씨는 지난해 1월 일본에 지사를 둔 무인가 외화송금업체를 차린뒤 외화송금 의뢰가 들어오면 송금액의 1%를 수수료로 받고 일본지사에서 보유한 외화를 송금 외뢰인이 지정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모두 1백여차례에 걸쳐 70억여원을 송금한 혐의다.

검찰은 (주)유니온 아카데키 등 5개 불법 외화송금업체들이 이같은 방법으로 미화 2천만달러(한화 약 1백43억원)를 해외로 빼돌리고 2억1천여만원을 수수료로 챙겼다고 밝혔다.

삼미그룹 회장의 동생인 (주)삼미유통 부사장 김씨는 미국LA에 사는 누나의 부탁을 받고 누나의 상속재산인 (주)삼미특수강의 주식 35만주 등을 1백억여원에 팔아 송금업체들을 통해 미화 7백70만달러를 미국으로 빼돌렸다.

구속된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무인가 외화송금업체 대표

▲김재훈 ▲김재호(32·(주)오비에스) ▲변동유(32·국제기획) ▲최은규(30·삼원셀파) ▲임영일(60·월드기획)

◇외환도피사범

▲김현기 ▲유신일(39·(주)한국산업양행 대표) ▲황봉권(34·대진무역 대표) ▲이달수(36·(주)비오 대표) ▲권영미(27·여·무직) ▲박동선(52·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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