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순자씨,송씨에 송금/검찰 수사/세모측에 자금유입여부 조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순자씨,송씨에 송금/검찰 수사/세모측에 자금유입여부 조사

입력
1991.07.24 00:00
0 0

◎“거제에 은신” 수사관 급파/김현의원/“자수는 타의”… 1명은 권목사 조카/세모 유사장 “검찰소환 응하겠다”【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23일 수배된 송재화씨(45·여)가 경남 거제기독병원에서 은신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날 밤 수사관을 거제도에 급파,송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 병원의 이사장이 (주)세모의 이사인 대전 변외과원장 변우섭씨(59)로 확인됨에 따라 송씨가 세모 관계자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거제기독병원은 지난 75년 정희섭 보사부장관이 설립,운영해왔으나 지난해 3월 경영난으로 변씨에게 소유권이 이전됐는데 병상 1백20개,직원 1백3명의 대형 병원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오대양 사채의 (주)세모 유입부분을 집중추적한 결과 박순자씨가 본명과 가명,일부는 제3자의 이름으로 송재화씨(45·여)에게 1억3천만원을 무통장입금 하는 등 자금을 송금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은행에 수표추적을 의뢰하는 한편 이 돈이 (주)세모측에 유입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박씨의 84년 예금계좌 운용상황 파악과 일부 채권자의 소환조사를 통해 밝혀냈다.

검찰은 또 김도현씨(38) 등 자수자들중 유일하게 구원파 신자임을 부인했던 김강규(31)가 구원파 권신찬목사(69)의 생질이며 자신도 구원파 신도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자수과정에서의 김씨 역할을 추궁중이다.

검찰은 오대양의 실체와 설립배경 등을 조사하기 위해 당시 오대양 이사였던 가재희(54·여)를 소환 조사한 결과 가씨가 지난 83년 박씨와 동업으로 미양상사를 경영하며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황숙자씨가 암매장되기전인 85년 4월 돈을 되돌려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20여명으로부터 집단구타 당하고 수개월간 감금됐었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가씨는 그뒤 탈출,집으로 되돌아갔으나 오대양의 자금관계나 세모와의 관계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이날밤 이재문씨와 김영자·정화진씨 등을 조사한 결과 당시 자수준비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당초 이들이 주장했던것 보다 훨씬 많은 18명인것으로 밝혀내고 당시의 대화내용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현의원이 기자들에게 『자수모임 당시 현장에는 세모의 부사장과 박명자씨 등이 함께 있었으며 한호재씨는 가족들에게 「강요에 의해 자수해야 된다」며 괴로워 했다』고 주장한 것을 한씨와 한씨의 변호사인 오복동 변호사 등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세모 유병언 사장은 23일 자신과 구원파,오대양 대표 박순자 및 잠적한 송재화씨와의 사이에 증폭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박씨와는 단 한차례도 접촉한적이 없다』며 『오대양 사건과 무관함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이 소환할 경우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밤 전화통화에서 숨진 박씨가 구원파에 몸담고 있었던것은 사실이나 80년대초 사채 모집관계로 알게된 몇몇 여신도를 이끌고 이탈한 것으로 안다』고 박씨와의 관련설을 거듭 부인했다.

유씨는 또 『나는 장로교 집안에서 태어나 침례교회를 다닌적이 있으나 70년대말부터는 무신론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현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대양 암매장 사건으로 자수한 6명은 타의에 의해 자수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57)도 오대양의 실체와 자금출처,변사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전 오대양 이사 가재희씨(54)가 도망갔다 붙잡혀와 쓴 각서에 이씨의 이름이 들어있고 ▲변사사건 당시 이씨가 『변시체들이 있는 천장에 가방이 있으니 내려달라』고 경찰에게 얘기한 사실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의원은 이밖에 김영자씨(45·여) 박명자(36·여) 송재화(45·여) 등이 최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오대양 조직은 아직도 건재하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