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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원화 이끄는 「외교정책협회」(노보스티통신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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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원화 이끄는 「외교정책협회」(노보스티통신 본사특약)

입력
199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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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에 대안제시 여부 “관심”/첫 민주조직… 셰바르드나제 의장 맡아/대외문제등 활동 왕성/국민에 의견통로 역할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전 소외무장관과 그가 이끄는 「외교정책협회」는 소련 연방정부에 하나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2월2일 결성된 이 조직은 불과 수개월만에 정치분석가들의 관심을 독차지해오고 있다. 모스크바시내 옐리차로바가에 자리하고 있는 이 단체의 사무실에는 여러가지 제안을 담은 편지나 전보 또는 국내외에 있는 개인 및 단체들로부터 회원신청서가 쇄도하고 있다.

소련주재 외국대사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며칠사이에만도 게리·하트 미상원의원 멕시코 외무장관 아데나워재단 대변인 로버트·와그너 등 유명인사가 방문했으며 발트 3국을 비롯한 각 공화국 대표들도 내왕했다.

이 단체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일차적으로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이 이 단체의 의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적 식견과 소련 대외정책의 재편 및 대미관계 개선에의 기여 등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다. 독재희귀의 가능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발표한 사임연설은 그에 대한 대중적 존경과 지지를 가져왔다.

그가 방미중 댄·퀘일 부통령과 제임스·베이커 국무장관 등의 환대를 받았거나 스페인 등 여러국가에서 강연 등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도 그의 정치적 상황판단 및 정책결정능력이 여전함을 입증하고 있다.

그루지야공화국에서 발행되는 마물리지는 그를 많은 재능과 용기있는 인물일 뿐만아니라 노련한 사회학자요 심지어 미래학자라고까지 추켜 세우고 있다.

한편 외교정책협회 집행위원장인 파벨·아코포프는 『이 연합의 목적을 국가간 관계의 민주화 및 인간화,대결정치의 청산,새 이론과 관행의 정착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 단체가 국내 정치적 상황의 안정과 글라스노스트 증진,종교 및 민족문제의 처리 등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있다.

현재 참모진이 20여명으로 소규모지만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앞으로 소련외에도 다른 국가의 외교정책 사안과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활동계획,분석평가 및 실질적 제안 등에 관계하는 각종 연구단체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또 연구논문,소책자와 정기 간행물도 발행할 예정으로 있다.

이 단체는 나아가 워크숍과 심포지엄 개최,해외거주 소련인을 위한 기금조성 및 자선단체 설립,외교·경제학도를 위한 장학기금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단체가 국제적 이슈에서 색다른 해결책에 초점을 맞춘다고 해서 연방정부의 견해와 항상 다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셰바르드나제의 측근인 세르게이·타라첸코는 이 단체의 이념은 최대한 수용할 수있고 가치있는 견해를 도출해 내는데 있다고 설명한다. 즉 전과는 달리 다양한 견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접근을 가진 단체의 출현은 다원주의가 특징인 현재의 시대적 요청이다.

이 연합은 미숙아가 아닐뿐 아니라 엄청난 외교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소련의 국익에도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그동안 국내외에 사무소를 개설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아왔다. 아무튼 이들은 각 공화국을 대변해줄 독립적인 조직으로 발전해갈 것이다.

셰바르드나제의 한 측근은 이 단체에서 셰바르드나제의 역할에 대해 『그가 없이 이 조직이 운영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한다.

셰바르드나제는 현재 강연과 중요인사접견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가 얼마전 빈에서 소련에도 민주적 정당이 설립돼야 한다고 한 발언은 강경보수 세력으로부터 심한 비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소베츠카야로시아지는 그가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후 그에게는 수백통의 격려편지가 날아들었다.

셰바르드나제가 미국에서 강연할 때는 1만여명의 청중이 몰려들었고 소련의 민주화와 점진적 변화에 대한 미국의 역할에 질문이 쏟아졌다.

최근 정부수준서 이뤄진 일들은 각 공화국과 젊은세대를 위한 방향으로 진행돼 왔다. 이것은 하나의 위대한 성과물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는 또 소련은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하고,이는 단지 말치레가 아니며 이 기본적인 신뢰가 양국 모두에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역설한다.

이제 소련에서 탄생한 이 최초의 민주적 조직은 국민에게 자신의 의견을 기탄없이 개진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임을 누구나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교정책협회의 창설은 바로 소련이 다시는 폐쇄된 사회나 전체주의시대로 되돌아가길 원치않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이안·아슬란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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