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씨,송재화 여인에 10억 송금”/세모,구원파교회 근저당 설정/송여인 10일께까지 농장거주/세모 유병언사장등 27명 출국금지요청/검찰【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22일 구속된 자수자들과 오대양 직원들 대부분이 구원파로 통칭되는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자라는 사실과 수배중인 송재화씨(45·여)가 오대양기독교 복음침례회(주)세모의 연결고리임을 추정할수 있는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주)세모의 유병언 사장(50)과 간부 및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57)·동생 용택씨(38),송재화씨,오대양 관련자 등 모두 27명을 법무부에 출국금지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박순자씨의 동생 용택씨,전 오대양 경리과장 최의호씨(31),전 오대양이사 가재희씨(54·여) 등 3명을 소환,오대양의 종교적 성격과 자금거래 관계를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구속송치된 전 오대양 생산부장 김도현씨(38) 등 7명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조사한결과 이중 김씨와 오민철(34) 한호재(38) 이복희(30·여) 이인희(27·여) 이세윤씨(45),이들의 자수를 권유한 이재문씨(43) 등 7명이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자로 활동했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들중 이인희씨는 검찰조사에서 『오대양 직원의 대부분이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자』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유씨가 구원파와 (주)세모는 사업·자금상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기독교 복음침례회 서울교회(일명 삼각지교회)를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명의로 87년부터 89년말까지 금융기관에 근저당 설정한뒤 61억원을 대출받았던 사실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에 의하면 삼우트레이딩은 87년 3월4일 권신찬목사 소유인 이 교회의 건물 1천5백㎡와 다른 부동산을 30억원에 근저당 설정했으며 89년 11월20일에는 (주)세모 명의로 31억원을 추가설정했다.
검찰은 또 오대양기독교 복음침례회(주)세모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적한 결과 송씨가 (주)세모와 기독교 복음침례회 소유의 주거지 등을 옮겨다니며 생활했으며 89년 7월12일 집행유예로 석방된후부터 지난 5월까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C빌딩 고향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경기 안성군 공도면 양기리 구원파 교회의 한스농장에 수사관을 보낸 결과 송씨가 1주일전에 농장을 떠난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송씨가 자수자들과 농장에서 입을 맞추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송씨는 ▲83년 1월15일부터 84년 6월18일까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주)세모 개발실 ▲84년 6월19일부터 85년 9월30일까지,86년 2월18일부터 86년 11월17일까지에는 세모 소유이며 구원파의 은신처로 알려진 경기 안성군 공도면 양기리 산79 한스농장 ▲85년 10월1일부터 86년 2월17일까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태양열주택 ▲86년 11월18일부터 현재까지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 D아파트의 세모직원 김모씨 집에 각각 주민등록을 등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러나 현재의 주민등록지인 경기 안양의 김씨집에는 송씨가 실제로 거주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김현 의원이 박순자씨가 송씨에게 10억원을 송금했다고 21일 주장한 사실을 뒷받침해줄 입금표와 다른 증거자료들을 이미 확보,확인작업중이라고 밝혔다.
◎“한스농장 실질관리 서울교회서 맡아와”/관리인 최씨
【안성=김철훈기자】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가 직영하는 경기 안성군 공도면 양기리 산79 한스농장은 지난 75년 구원파교인 서모씨(45)의 명의로 조성된 것으로 지금은 최모씨(50)가 가족 등 11명과 함께 살며 관리하고 있으며 서씨는 지난 86년 인천부근의 농장을 관리하러 간다며 이곳을 떠났다.
3만여평 규모의 농장중 축사 60여평엔 한우 25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2천여명엔 옥수수밭,2만5천여평에 과수원 등이 있으나 농장마당엔 쓰레기와 스티로폴,부식된 싱크대·냉장고 등이 방치돼 있었다.
축사옆 건평 2백여평의 2층 건물에는 단체생활이 가능한 주방설비와 숙소 등이 마련돼 있었다.
82년에 이곳에온 최씨는 『서씨가 떠난뒤 관리인이 됐으나 실질적 책임과 권한은 서울의 교회에 있다』며 송재화씨(45·여)가 86년 2월부터 8개월여 동안 이곳에 거주한 사실에 대해 『얼굴은 잘모르지만 권신찬 목사를 비방했다가 교회에서 쫓겨났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