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공동 로이터 AP=연합】 30개 이상의 일본 중소증권회사들이 증시에서 손실을 본 일부 고객들에게 약 2백억엔을 배상한 것으로 대장성 소식통들이 20일 밝힘으로써 일본의 증권스캔들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노무라(야촌) 다이와(대화) 닛코(일흥) 야마이치(산일)증권 등 일본의 4대 증권회사가 일부 고객들에게 1천2백45억엔을 배상한 것으로 밝혀진데 뒤이어 드러났다.
새로 배상사실이 밝혀진 중소증권사중에서는 신니혼(신일본)증권이 약 1백40억엔으로 배상액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이 각각 약 20억엔을 배상한 니혼 강카쿠(일본권업각환)와 와코(화광)증권이다.
다른 증권사들의 배상액은 수억엔에서 수천만엔에 이르고 있으며 배상이 이루어진 시기는 지난 87년 10월부터 90년 3월까지의 사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이같은 배상은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은 일부 고객들에게 채권을 싼 값으로 팔고 이를 비싼 값으로 다시 사들이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배상이 사전에 약속된 것이 아닌한 불법은 아니지만 대장성의 지침에 위배되는 것이며 손실을 보고도 배상을 받지 못한 투자가들은 이에 격분하고 있다.
이 배상지불에는 증권사들이 세금을 내야 할 수입으로 신고하지 않은 액수가 포함되어 있으며 국세청은 이에 대해 곧 세금을 추가 부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증권스캔들을 조사중인 대장성 관리들은 새로 관련사실이 밝혀진 증권사의 간부들을 금주에 소환,배상이 사전에 약속된 것이었는지의 여부와 배상지불이 이미 밝혀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지의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무라와 니코는 또한 일본 제2의 범죄조직인 이나가와가이에 돈을 빌려준 사실과 그들의 산하기관이 이나가와가이가 운영하는 골프클럽의 회원권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 중의원 재정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18일 노무라와 닛코 등 증권사의 간부들이 증권 스캔들에 관해 의회에서 증언케하자는 야당측의 요구를 거부했는데 야당 의원들은 19일 그들이 여당측의 이같은 결정에 대항해 싸우겠다고 말했었다.
○노무라증권 회장 사임
【동경=문창재특파원】 큰손 투자가들에 대한 거액 손실 보전으로 물의를 빚은 노무라(야촌)증권의 다부치(전연철야) 회장이 22일 하오 회장직을 사임했다.
이 회사는 사건직후 감독책임을 물어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나 후유증이 길어지자 회장 부회장까지 모두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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