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등 도로 곳곳 한때 마비경부선 불통으로 간선철도가 연쇄적으로 마비돼 피서객과 휴일여행객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각역은 요금환불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철도매몰◁
이날 상오11시41분부터 1시간동안 화성일대에 80㎜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평균 2백㎜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하오1시께 병점오산간 철로 2㎞ 구간이 유실되거나 산사태로 파묻혔다.
병점역 부근 하행선 20여m가 산사태로 매몰되고 길이 2백40m의 오산터널 옹벽 일부가 무너졌으며 오산교 부근 5백여m가 침수됐다
하오1시께 서울발 부산행 제313호 통일호열차는 오산터널을 지나던중 터널옹벽이 무너져내린 것을 발견,급정거해 화를 모면했다. 열차가 터널에서 멈추자 승객들이 내려 흙더미를 치워 제313호 열차는 터널을 빠져나왔으나 또다시 오산교 일대가 물에 잠겨 운행하지 못했다.
철도청은 사고가 나자 수원보선소 직원 등 1백여명을 긴급투입,4시간여만인 하오4시45분께 상하행선 모두 복구를 마쳤다.
▷승객혼란◁
경부선 불통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29편의 이용승객 2만여명이 환불을 요구 하거나 4∼5시간동안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서울역측은 사고소식이 접수된 직후 하오1시15분발 경부선 69호 무궁화호 열차의 출발을 중단시킨 것을 비롯,경부선 15편,호남선 4편,전라선 3편,장항선 3편,휴일 임시열차 4편 등 모두 29편이 연발됐다고 밝혔다.
서울역측은 하오4시45분부터 1시15분발 예정이던 경부선 69호 무궁화열차를 출발시킨데 이어 순서대로 열차운행을 재개했으나 계속 출발시간이 밀려 연발소동은 이날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열차연발로 승객들이 서울역 대합실을 완전히 메워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으며 일부는 역사 2층 여객과장실과 여객과 사무실에 몰려들어 항의했다.
▷승객수송◁
철도청은 22일 자정부터 새벽2시까지 서울의정부간 5개 열차,영등포인천간 6개 열차 등 모두 11개 전동차를 연장운행,경부선 일시불통에 따른 연차승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또 철도청은 전국의 주요역에도 역장책임하에 버스를 대기시켜 밤늦게 연착하는 승객들을 수송했다.
▷산사태·침수◁
이날 상오11시40분께 경기 용인군 기흥읍 공세리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34㎞ 지점에서 상행선쪽 산비탈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행선 일부를 덮쳐 서울행 차량들이 하오2시50분까지 3시간여동안 발이 묶였다.
또 하오1시30분께 부터 경기 화성군 동탄면 방교리 동탄면 사무소앞 오산송전간 393호 지방도가 20여m가량 침수됐으며 동탄면 장지리 앞 오산송전간 302호 지방도가 하오2시50분께 산사태로 40m가량 매몰돼 교통이 두절됐다.
하오4시20분께 경기 안성군 양성면 미산리 미산저수지 윗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집 2채를 덮쳐 손성자씨(40·여·미산리 860)와 정정선양(17· 〃 839) 등 2명이 숨지고 이덕영씨(52·여·양성면 장서리 234의 2)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오3시50분께 안성군 양성면 이현리 이현저수지(저수량 9천톤)의 너비 20m짜리 제방이 무너져 인근 10㏊의 논이 침수됐으며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하오4시께부터 평택군 진위면 하북리 진위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주민 3백20세대 1천9백46명이 인근 일성제지와 송탄중앙교회로 긴급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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