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보다 상호보완·선의경쟁 자세 필요”/의원자질·국민의식 향상도 절실『과거의 계보정치는 엄격히 말해 계보정치라고 보기 힘듭니다. 여당은 권력자를 둘러싼 세각축이었고 야당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투쟁 이었으니까요』
계보정치를 보는 신상우 의원의 시각은 과거에 대한 냉엄한 현실진단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획일화된 규격 정치를 깨보려는 시도가 여야에서 일고 있음에 주목합니다. 여당에서는 지명식 후계결정이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자유경선을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1인 지배의 가부장적은 당운영을 탈피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신의원의 계보정치에 대한 입장은 이내 희망적으로 바뀐다.
『계보정치는 소모적인 파쟁이 아니라 생산적인 경쟁이어야 합니다. 각 계보들끼리 양립할수 없는 투쟁을 할게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입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지요』 5선에 주요 당직을 두루거친 중진의원답게 계보정치에 대한 「관」이 비교적 뚜렷하게 정립돼있다.
『지금 여·야에서 일고 있는 여러 움직임을 아직은 계보정치 단계로 보기 힘듭니다. 여당은 후계구도를 둘러싼 각축이고 야당은 아직도 인물 중심의 운영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이니까요』 그 자신도 5공의 살얼음판때 피조 정당이긴 했지만 민한당에서 계보정치를 해보려다 참담한 좌절을 겪었기 때문에 계보정치 자체에 대해 할말이 많은듯 했다.
『민자당은 하루빨리 민정·민주·공화라는 기존 계파의 틀을 깨야 합니다. 후계자 결정과 권력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이합집산은 그만 두어야지요. 야당도 살아남기 위해 극한 투쟁을 했던 구태를 벗어나야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야당 만큼 독재적으로 운영되는 집단도 없지 않습니까』
신의원은 이어 『계보정치에 대한 훈련이 조금만돼 있어더 3당 합당과 같은 변칙적 정치는 없었을것』이라면서 『좌·우와 중도세력이 효과적으로 융합돼 있는 정당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이와함께 계보정치의 성숙을 위해서는 의원들의 합리적 사고와 자질향상 및 이를 뒷받침 할수있는 국민과 사회의 전반적인 의식향상이 절대 필요하다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글·이병규기자>글·이병규기자>
37년·경남 양산(55세). 고대 정외과. 부산일보기자. 8·9·10·11·13대 의원. 신민당 정책심의회부의장. 민한당 사무총장·부총재. 민추협부의장. 국회보사위원장. 민자당 당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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