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오산/침수·매몰 잇달아 큰 피해/수원·화성 2백20㎜ 관측사상 최다기록【화성·용인=김철훈·이재열·하종오·정정화기자】 21일 서울·경기 일원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평균 2백여㎜의 집중폭우가 쏟아져 경기도에서 26명이 사망,14명이 실종되고 33명이 부상했으며 충북·강원·경북에서 각 2명,인천에서 1명이 실종되는 등 47명이 사망 실종됐으며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관련기사 22·23면
경부선 병점오산구간이 매몰돼 경부·호남·전라선 등이 4시간여 동안 불통됐다.
이날 하오1시30분께 경기 용인군 월삼면 죽릉4리 이장 이강학씨(40) 집이 산사태로 매몰돼 이씨와 세아들 등 일가족 5명이 숨졌으며 하오1시45분께 오산시 은계동 56의2 차주성씨(56) 집 등 인가 2채가 산사태로 파묻혀 차씨의 딸 혜정양(23) 등 2명이 숨지는 등 화성·용인지역의 피해가 극심했다.
이날 하오1시께 경기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 병점역 부근 경의선(서울기점 51.7㎞) 약 2㎞ 구간이 산사태로 유실돼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하오1시5분 서울발 목포행 제191호 무궁화호 열차를 비롯,경부·호남·전라·장항선의 25개 열차가 서울역을 떠나지 못해 큰 소동을 빚었으며 지방에서 올라오는 열차도 부산발 서울행 3004호 새마을호를 마지막으로 운행이 통제됐다.
철도청은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불통 4시간여만인 하오4시45분께 상·하행선 모두 복구를 마쳤으나 중간에서 대기한 열차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하오1시30분을 기해 수원·화성일대 경기 남서내륙지방에 최대강우량 2백50㎜의 호우경보를 내렸다가 하오6시30분에 호우주의보로 대체했다 하오8시 해제했다. 서울·경기·충청·강원 영서일원에도 예상 강우량 80∼1백50㎜의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가 하오10시 모두 해제했다.
수원·화성지역에는 이날 지난 64년 수원 측후소 관측개시이래 7월중 일일 최다강우량인 2백18.2㎜가 내렸으며 특히 상오11시41분부터 1시간동안 시간당 최다 강우량인 80㎜가 내렸다. 이밖에 이천 89㎜ 충주 89.5㎜ 서울 38.6㎜의 강우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중북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과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유입되고 있는 고온 다습한 기류가 중부지방에서 합류돼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특히 수원을 중심으로 반경 20㎞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3∼4시간동안 정체해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밝히고 22일 상오에도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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