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2년 더 경영” 희망한보 특혜시비의 수습방안으로 정부 일각에서 정태수 회장(67)의 경영일선 퇴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회장이 완강한 퇴진거부 의사를 밝혀 한보사태의 마무리가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이와관련,정회장의 한 핵심측근은 20일 『최근의 사태수습을 위해 정보근 부회장 등 주변에서 정회장이 스스로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대외에 공식발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정회장은 그룹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최소한 2년 이상 직접 경영을 꾸려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이 지난달 1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지만 곧이은 검찰측의 항소로 아직 자신의 신병정리가 마무리 되지 않은데 대해 격한 감정상태에 있는줄 안다』며 『앞으로의 사태해결을 위한 정회장 및 그 일가와의 접촉이 거의 단절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거래은행과 한보간에 정회장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금주중 있을 것으로 예고돼왔던 정회장 거취표명도 특별한 계기가 없는한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정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여부를 놓고 한보측과 금융당국,거래은행간에 적지않은 마찰이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정회장이 경영일선 퇴진을 계속 거부할 경우 금융당국이나 채권은행이 어떤 수단을 강구할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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