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진술때 「세 단체」 언급/유사장·장인 소환은 보류【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20일 오대양과 거액의 금전거래를 한것으로 알려진 송재화씨(45·여)가 사건해결의 중요한 단서를 쥐고있을 것으로 보고 송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연고지 등에 수사대를 급파했다.
검찰은 또 광주지검으로부터 송씨의 89년 상습사기사건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한 결과 송씨가 89년1월 거액의 사채를 끌어들여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가 같은해 7월12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으며 일부 진술에서 오대양은 물론 (주)세모나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를 언급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송씨가 오대양구원파(주)세모의 관련설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단서를 쥐고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송씨의 신병이나 객관적 자료가 확보되기전에는 (주)세모의 유사장이나 유사장의 장인인 구원파의 권신찬목사(59),간부들의 소환을 보류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자수한 전 오대양 생산부장 김도현씨(38) 등 7명과 수사기록 일체를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특수폭행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와 자수동기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구속송치된 이들 7명과 불구속 입건된 3명,이미 참고인조사를 받았던 전 오대양 경리과장 최의호씨(31) 등 1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송씨,세모 농장서 1년간 생활
【안성】 오대양 관련자로 수배된 송재화씨는 세모가 운영하는 경기 안성군 공도면 H농장에 85년10월 전입했다가 86년11월 안양시로 전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모가 지난 79년 매입한 이 농장에서는 세모 직원들이 공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어린이 5명 등 10여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 이장(40)은 『농장에 전출입이 잦았고 많을 때는 거주자가 2백여명이나 됐었다』며 『항상 농장문을 잠가놓고 있는데다 주민들과 접촉이 전혀 없어 농장운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나 일요일 아침이면 서울에서 교회버스가 와 이들을 실어가곤 했다』고 말했다.
오대양 집단변사사건 발생직전엔 박순자씨가 이 농장을 사들여 이주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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