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용산에 세계적 민족공원 조성/미군 떠난후 현부지 어떻게 바뀌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용산에 세계적 민족공원 조성/미군 떠난후 현부지 어떻게 바뀌나

입력
1991.07.20 00:00
0 0

◎골프장자리에 가족공원 9월 착공/20개 산책로·놀이마당·휴식처 「3개 주제별」 꾸며/“이전비용조달” 일부매각 논란일듯용산 미8군기지부지 민족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9월 용산 미8군골프장의 가족공원 조성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용산 가족공원 조성사업은 용산 미8군기지 이전이 신호탄이자 전체부지에 대한 민족공원 조성사업의 시발이란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더욱이 정부는 용산 민족공원 조성사업에 범국민적 참여를 유도하고 공원의 위상을 격상시키기 위해 총리를 위원장으로한 용산계획위에서 지난 4월 용산 미8군기지를 국립공원화하기로 결정,활용계획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따라 용산 국립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사업주체가 서울시에서 정부로 격상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는 미8군기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기지의 일부를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어서 공원면적이 당초보다 줄어들게 됐다.

용산 미8군기지에 대한 공원조성사업은 지난 89년 5월 서울시가 발표한 구상에서 처음으로 구체화됐다.

당시 서울시가 밝힌 공원화계획안은 용산 미8군기지 92만3천평을 시민휴식공원으로서의 기능과 민족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갖는 뉴욕의 센트럴파크(1백만평)와 비슷한 세계적인 도심 전원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

용산 미8군부지는 서울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휴식공간부족 등 각종 도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서울도심 유일의 대규모 자연녹지인데다 도시구조적인 측면에서도 북한산­남산­용산­국립묘지­관악산을 남북으로 잇는 수림대와 동서로 흐르는 한강을 따라 이뤄지는 수경축의 접촉지점이라는 점에서 개발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으로 면모를 일신할 남산공원과 용산공원·한강시민공원을 하나의 축으로 연계,개발한다는 구상이어서 앞으로 용산일대는 서울의 전원공간으로 각광받게 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기본구상에 따라 용산 미군기지중 가장 먼저 옮겨가는 골프장 부지를 가족공원으로 조성키로하고 지난해 11월 현상공모를 통해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당시 당선작을 낸 한림환경엔지니어링이 오는 8월중 실시설계를 마치면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지난달 1일 폐쇄된 골프장 부지에 대한 공원조성사업을 9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가족 공원은 시민의 여가활용을 위한 가족 놀이동산으로 모두 20개의 산책로와 놀이공원 휴식처로 꾸며진다.

특히 이 공원부지가 미8군 이전지라는 점을 감안,민족주체성을 표현한 주제별 공원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기본계획에서 용산가족공원을 「삼천리 금수강산과 5천년 유구한 역사」 「금수강산,1년3백65일」 「금수강산 연중놀이」 등 3단계 주제별로 조성,한국적 이미지를 최대한 투영시키기로 했다.

1단계 주제는 공원남쪽 한라문에서 시작되는 삼천리로와 오천년로의 두 산책로로 표현되어 백두문에서 합쳐지며 끝난다.

한라문 부근에는 한라산 조형물이 바다속의 화산형태로,백두문 부근에는 백두산 형상이 산속의 연못형태로 조성된다.

한라문­백두문사이 산책로 주변에는 7개의 놀이마당과 1개의 연못이 들어서 8도강산을 상징하며 삼천리로는 통일에의 염원을,오천년로는 자주·자유의 역사를 표현하게 된다.

2단계주제(금수강산,1년3백65일) 공간을 널뛰기 그네뛰기 씨름장과 조형물을 세워 주로 한국의 전통놀이문화를 표현하게 된다.

3단계주제인 「금수강산 연중놀이」는 12지상로에 12동물의 형상을 설치하고 한반도의 풍경을 추상적으로 압축,조형물로 표현하는 한편 그네·널뛰기 등 민속놀이 마당과 롤러스케이트·배드민턴장을 유치한다.<김상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