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숨긴 서울행 2명 잡혀/11일 비서/미여군 테러범 혐의 못떠나/어제 김포/13일엔 대만발 여객기 “폭파” 전화서울행 여객기에 폭발물을 숨겨 탑승하려던 필리핀인 2명이 필리핀 경찰에 검거된데 이어 주한 미대사관과 대한항공 해외지점에 항공기 폭발을 경고하는 괴전화가 잇달아 걸려와 김포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김포공항 공안당국에 의하면 지난 11일 상오6시40분께(현지시각) 필핀 마닐라 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노스웨스트 020편기에 필리핀인 바투감·보라누인씨(27·마닐라시 거주)와 이스라·툰디드씨(28) 등 2명이 가방속에 폭발물을 숨겨 탑승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폭발물은 전기식 기계식 등 3가지 방법으로 폭파되도록 장치돼 있었다.
이슬람 교도인 보라누인씨 등은 폭발물을 8개월 전 사우디에서 근무하고 돌아온 삼촌으로부터 건네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한국인 2명의 명함과 14일 필리핀으로 귀국하는 항공권 1장씩을 갖고 있었다.
한편 주한 미대사관측이 19일 김포공항 당에 『미여성 장교가 하오3시15분 김포공항에서 승객 2백46명을 태우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유나이티드 항공 808편기에 폭발물을 은닉해 탑승했다는 전파가 미국으로부터 걸려왔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공항은 대테러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미CIA측의 조사 결과 이 장교는 미8군 121병원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장교 존스중위로 일단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귀국하지 못하고 미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바람에 보안검색이 강화돼 이 비행기는 1시간5분이나 늦게 출발하는 등 30여편의 항공기가 30∼40분씩 지연출발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지난 13일에는 대한항공 602편기가 대만 타이베이를 이륙한지 40분만인 하오4시20분께 폭발물이 장치됐다는 중국 남자의 전화가 타이베이공항 대한항공 지점에 걸려왔다. 이 비행기는 이날 김포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공항측은 소방차 앰뷸런스를 대기시키고 탐색견을 동원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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