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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중고악기 밀반입 폭리/“명기”속여,강사·악기상 5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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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중고악기 밀반입 폭리/“명기”속여,강사·악기상 5명 구속

입력
199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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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배씩 받아 소개교수엔 사례비 10%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문세영검사)는 18일 값싼 외제 중고악기를 밀반입,2백∼3백년전에 제작된 명기라며 음악전공 학생에게 고가에 팔아온 (주)중앙악기대표 김명현씨(44·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109동105호) 등 유명악기상 4명과 서울대 음대 시간강사 최승용씨(40·비올라 전공) 등 5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은파악기 대표 박상완씨(30)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박스바이올린샵 대표 박민서씨(35·여)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이들이 밀반입한 바이올린 72대,비올라 14대,첼로 3대 등 현악기3종 89대(시가 30억원상당)와 연주용 활 35개,과르네리(1717년) 스트라디바리우스(1723년) 등 외국유명악기 위조상표 등 2백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의하면 중앙악기 대표 김씨는 지난해 4월 거래처인 일본 니토음악사 직원을 통해 프랑스제 중고 바이올린 2대(시가 1천6백만원상당)를 항공편으로 몰래 들여오는 등 85년 6월부터 중고 현악기 27대(시가 3억원상당)를 밀반입한 혐의다.

또 서울대 음대 시간강사 최씨는 청계천 중고악기점에서 1대 5만∼6만원에 구입한 싸구려 비올라에 위조상표를 붙여 미국으로 반출한뒤 현지에서 구입한 중고악기에 국내에서 갖고나간 위조상표를 붙여 다시 반입하는 수법으로 86년부터 비올라 12대(시가 1억5천만원상당)를 밀반입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음대교수나 강사 등에게 10%의 소개비를 주고 입시를 앞둔 예능계 수험생들을 소개받아 밀반입한 외제 중고악기를 구입가의 2∼5배인 1천만∼1억4천만원에 판매,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구속된 4현악기 대표 김성일씨(35)가 지난해 바이올린을 구입한 학생 5명을 소개해준 서울 E여대 김모교수에게 소개비조로 9백20만원을 건네주는 등 S대·Y대·K대 등 서울지역 음대 교수 및 강사 27명에게 4천8백만원의 소개비를 준 사실을 확인했으나 관련법규가 없어 교수·강사들을 처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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