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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 두 전 대통령 퇴임후 첫 공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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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 두 전 대통령 퇴임후 첫 공석에

입력
199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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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전씨,김영삼 민자대표와 짤막하게 인사/전야당인사 삿대질에 서둘러 자리떠나○…해위 윤보선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이 18일 상오 서울 정동 이화여고내 유관순 기념관서 유가족 및 각계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에 걸쳐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엔 그동안 공식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최규하·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이후 처음으로 공식모임에 참석해 이목이 집중. 두 전직대통령은 추도식 고문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상오9시40분께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최전대통령은 이재형 전 국회의장과 추도식 집행위원장인 이종찬 민자의원 및 유학성의원 등과 인사를 나눈뒤 행사장으로 입장.

이어 행사시작,10분전께 도착한 전전대통령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플래시를 터뜨리는 기자들에게 『수고한다』고 인사한뒤 자리에 앉아있던 최전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교환.

이때 김영삼 민자대표가 귀빈석 앞자리로 다가오자 전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악수를 청했고 두사람은 짤막하게 인사말을 교환.

○…귀빈석 앞줄에는 이종찬의원 추도식고문 윤택중씨(민족사 바로잡기 국민협의회 부회장) 추도위원 회장인 김상만씨(동아일보 명예회장) 최전대통령 전전대통령 김상협 한적총재(전 국무총리) 김영삼 민자대표 이우정 신민당 수석최고위원 순으로 착석.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전·최전대통령은 나란히 앉아 주최측이 배포한 유인물을 들여다보며 간간이 대회를 나누기도.

특히 김씨옆에 앉은 김한적총재는 전씨와 한동안 환담을 나눠 시선이 집중.

김총재는 단상앞에 내걸린 윤전대통령의 대형 사진을 가리키며 생존당시의 몇가지 일화를 들어가며 고인을 회고.

이날 전씨가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주 윤전대통령의 장남 상구씨가 연희동을 방문,추도식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대해 전씨는 『장례식때는 내가 백담사에 있어 참석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참석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뤄졌다는 후문.

○…이날 추도식은 이종찬 의원의 개식사,윤택종씨의 고인 약력보고,김상만 회장의 추념사,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김대중 신민당총재(이우정 수석최고위원 대독)의 추도사 순으로 진행. 김민자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선생은 이 나라의 지도자요 우리정치사의 산증인이었으며 40년 가까이 정치에 몸담아온 저에게 인생의 스승이요 길잡이였다』고 추모. 김신민총재는 『선생은 일국의 대통령자리에도 계셨고 또 군사법정에 서시기도 했으나 영욕의 긴세월속에서 오직 민주주의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으로 스스로를 지켜내 우리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추도.

○…이어 유가족과 고문 등에 이어 전씨가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직후 신두완씨(전 민권당 사무총장)가 귀빈석으로 다가와 전씨에게 삿대질을 하며 『당신이 이 자리에 참석할 자격이 있느냐. 이마에 땀이 나지않느냐』고 항의하는 소동.

그러자 전씨는 서둘러 식장을 떠났고 최전대통령도 곧바로 퇴장.<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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