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생존직원들은 서울 도봉구 수유동에서의 공동생활 이후에도 장소를 옮겨 집단으로 오대양식 생활을 계속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에 자수한 오민철씨(34) 등은 지난해 3월 수유동을 떠나 서울 송파구 거여동 549의29 4층 복합건물의 27평짜리 지하층을 보증금 6백만원,월세 12만원에 세들어 지난 4월까지 살아왔다.
이웃주민들에 의하면 이들은 입주초기 오씨와 오씨의 부인 심해련씨(25),20대 여자 2명,50대·70대 여자 각 1명 등 모두 6명이 함께 살았으나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이중 2명이,지난설날 전후 1명이 각각 빠져나가 마지막에는 오씨부부와 70대 할머니 등 3명만이 남았다.
이들은 수유동에서 옮겨온 재봉틀로 점퍼·가죽옷·청바지 등 여러가지 의류를 만들어 오씨가 이를 베스타 승합차로 인근 시장에 내다팔았고 재고품들은 이들이 직접들고 부근아파트와 주택가를 돌며 행상을 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들은 동네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등 상당히 예의바른 사람들이라는 칭찬을 들었으나 워낙 내부노출을 기피,구체적인 생활상은 전혀 아는바 없다』며 『물건이 잘 안팔려 생활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오씨 등은 지하층 한쪽을 베니어로 막아 간이 숙소를 만들어 생활했으며 된장·구장 등을 대형 고무물통에 담가 먹기도해 집주인으로부터 『지하층은 생활하는 곳이 아니니 숙식은 딴곳에서 하라』는 주의를 여러차례 들었다는 것.
이웃 김모씨(35·여)는 『오씨가 다른 모든 사람들의 생활을 돌보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곳을 떠날당시 부인 심씨의 산달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오씨부부 등 3명은 지난 4월 이곳에서 멀지않은 마천동 17의7 다세대주택으로 이사했다.<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