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상학자들 “유정화재·화산재로 온실효과”중국 전역을 강타한 대홍수로 지금까지 1천7백여명이 숨지고 이재민만도 1억명을 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상학자들이 중국의 대홍수가 걸프전과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폭발로 인한 환경파괴 때문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홍수가 예년에 비해 20여일이나 일찍 시작돼 피해가 훨씬 커졌다고 지적했는데 그 이유는 걸프전과 화산폭발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이었다고 주장.
이들 학자들은 피나투보 화산폭발로 분출된 화산재와 태양 흑점활동,걸프전 기간중 유정화재로 형성된 구름막 그리고 이로인해 촉진된 이른바 「온실효과」라는 대기 온도상승 현상 등이 이번 홍수가 때이르게 시작된 복합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즉 유정화재로 인한 연기나 화산재,가스 등이 정상적인 기상패턴을 파괴해 남부지방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북부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안 아열대 지방의 봄철 우기의 원인인 중국 남부의 고기압이 올해는 약 3백㎞나 북상했기 때문에 6월초에야 시작되어야할 장마가 5월부터 퍼붓기 시작했다고 기상 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남경 기상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온실효과가 주범』이라고 말하며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파괴가 천재를 더 가혹한 인재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당국은 최대 홍수 피해지역에는 3만2천여명의 의료진과 식량 등 구호물자를 급파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원조를 호소했다.<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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