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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논의모임 참석”/최의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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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논의모임 참석”/최의호씨

입력
1991.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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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에 대해 본격수사에 나선 대전지검은 16일 오대양과 관련된 1백17명의 명단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집단변사자 32명 등을 제외한 70여명을 소환하거나 소재지에 수사관을 파견하는 한편 구속된 김도현씨(38) 등 7명이 19일 송치될것에 대비,기초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경찰은 김도현씨(38) 등 자수자들이 자수전까지 조직적으로 연결돼 있었고 박명자씨(36) 등 여자들은 호화생활을 해왔다는 채권단 등의 주장에 따라 진위를 캐고 있다.

▷검찰◁

검찰은 이날 경찰에 자진출두한 오대양 방계회사 전 공영정밀 상무 최의호씨(31·대전 동구 신흥동)가 자신의 소유인 대전 동구 하소동 51의3 전 오대양 농장창고터에 시체 4구가 암매장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하고 박순자씨가 대출받은 5억원을 못갚아 지난 88년 신용보증기금에 의해 이 땅이 가압류돼있는 사실을 확인,최씨와 김도현씨 등이 곧 땅이 경매처분돼 개발되면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사전에 말을 맞춰 자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87년당시 실종자가 8명으로 알려진데 대해 송모씨(43·여) 등 5명은 소재가 확인됐으며 노순호씨 등 3명은 암매장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중 송씨가 박순자씨의 사채업을 내부에서 도와주고 사채의 일부를 빼돌렸다는 채권단의 주장에 따라 소재를 파악키로 했다.

▷경찰◁

충남도경은 이날 자수한 김도현씨 등과 같은고향 출신으로 이들의 뒤를 봐준 이재문씨(42·서울 강남구 청담동)와 최의호씨의 출두로 살해·암매장사건을 아는 사람이 더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됨에 따라 또다른 범행 가담자들이 있을것으로 보고 추적반을 서울로 급파,자수자들의 가족과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참고인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또 박용택씨(38)와 함께 오대양의 전신인 미양코리아를 운영했던 박순자씨의 셋째 동생 용주씨(36)에게 오대양의 설립배경과 자금출처 등을 조사키위해 박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형사를 보냈으며 필요할 경우 용택씨와 대질키로 했다.

▷이재문·최의호씨◁

이재문씨는 이날 상오1시40분께 경찰에 출두,『김씨 등이 오대양 조직의 재건을 꾀해왔으며 내가 자수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오대양과 아무 관련이 없으나 김씨와의 친분으로 알게돼 사회에 적응토록 도와주고 취직자리도 소개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최의호씨도 상오9시30분께 자진출두,비공개로 조사를 받고 『암매장 사건을 알고있었지만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지난 8일 자수논의 모임에 참석했던 사실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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