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량 10% 줄었어도 금액은 0.5%만/단가 최고 45불… 중국산은 평균 3.5불중국·인도네시아 등 후발개도국의 중저가품 공세에다 주력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로 고전을 겪고있는 국내신발업계가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수출전략을 바꾸고 있다.
올들어 5월말 현재 수출실적은 16억5천3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했다. 지난 한해 수출이 20.1% 증가했던데 비하면 엄청난 감소세다.
후발개도국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중저가신발공세에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신발업계는 지난해부터 품질고급화와 설비자동화를 추진,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의 수출물량이 10.1% 감소했는데도 금액면에서는 0.5% 감소에 그친것도 고급화 때문이다.
업계가 한국신발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낸 고급 신상품들은 기존신발에 없는 몇가지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
화승이 개발한 에어로캡슈즈는 신발내부의 통기성을 향상시켰고 바닥부위에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충격흡수력을 높였다. 리복상표로 미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에어펌프슈즈는 발목과 발등,겉창에 공기주머니를 설치,통기성과 함께 착화감을 향상시켰다.
국제상사에서도 신발내부의 공기순환과 충격흡수기능을 갖춘 런 벤트라는 운동화와 물세탁이 가능한 가죽운동화를,(주)우연에서는 탄소섬유소재를 이용해 내마모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탄소섬유신발을 개발해냈다.
이밖에 삼나스포츠도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조깅화와 발의 뒤틀림과 발목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테니스화를 개발,시판중이다.
이들 고부가가치 신발들은 수출단가가 켤레당 최고 45달러로 미국 현지에서는 1백80∼2백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신발의 수출단가 켤레당 평균 3달러50센트,인도네시아산이 6달러90센트,대만산이 7달러80센트인것에 비하면 차원이 다른 신발인 셈.
이밖에도 현재 신발연구소에서는 세균번식과 무좀을 방지하는 향균방취용 신소재를 비롯,10여가지 신소재를 개발중이며 신발생산 간이로봇 등 7가지 공정자동화 과제를 개발중이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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