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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 행적 집중수사/오대양/현재 봉제공장·가게등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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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 행적 집중수사/오대양/현재 봉제공장·가게등 경영

입력
199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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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출처·설립경위 조사땐/사채·배후 드러날 소지도/김현의원 “실종자 4명 더있다”【대전=임시취재반】 (주)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충남도경은 15일 김도현씨(38) 등 자수자들을 포함한 오대양 생존자들의 최근 행적이 오대양 사건의 배후와 김씨 등의 자수동기를 밝힐수 있는 열쇠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박용택씨(38)와 함께 오대양의 전신인 미양코리아를 운영했던 박순자씨의 셋째동생 용주씨(36)를 16일께 소환해 오대양의 설립배경과 자금출처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박씨는 지난 84년 민속공예품 생산업체인 미양코리아를 운영하다 부도나자 이를 당시 미양코리아 대전지사장이던 박순자씨가 인수해 오대양을 설립토록 한것으로 알려졌는데 그후 오주양행이란 의류수입 오퍼상을 경영해오다 지난 6월 부도를 내 현재 구속수감중이다.

경찰은 또 김현 의원(42·무소속)이 국회청문회 제출자료 등을 근거로 오대양 집단변사 사건은 제3의 인물 10여명에 의한 타살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노순호씨 등 4명외에 실종자 4명이 더있다고 말함에 따라 오대양 전체직원명부와 당시 사건기록의 재검토에 착수했다.

김의원은 조사결과 87년8월의 변사사건직전 이선화양(당시 20세·C대 1년)이 행방불명되는 등 방인희(여) 정동원 이승길씨 등 4명이 실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내무위에서 이상연 내무부장관은 오대양이 83년2월부터 87년 8월17일까지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채 89억,사업운영자금 17억,은행대출 5억원 등 1백11억원을 동원했으며 이중 사채이자로 69억,공장과 유아원 등 시설비로 10억원이 지출된 것이 확인됐고 나머지 3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이 찾고있는 전 오대양상무 최의호씨(31)는 이날 경찰에 전화,『15일 상오에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수사◁

경찰은 오대양 생존자들이 노순호 등의 살해·암매장 사건을 알고있었고 최근까지도 공동생활하거나 수시로 접촉해온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들의 소재 및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생존자들이 경영중인 봉제공장·옷가게 등의 설립경위와 자금출처·거래선 등이 사채의 행방·오대양의 배후와 관련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발굴된 시체들이 노순호씨 등이 아니라는 제보도 잇따라 시체 4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송,감식의뢰했다.

경찰은 또 이인희씨(27) 자매가 황숙자씨 폭행가담을 시인했으나 그동안 완강히 부인했었고 『법정에서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해온점을 중시,이씨자매를 추궁중이다.

김도현씨 등은 당초 진술과 달리 노순호씨 2차 폭행에 자신들중 4명이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대전지검은 김씨 등을 오는 19일 송치받아 본격조사키로 하고 자료수집 등 기초조사에 들어갔다.

▷청문회자료◁

대한법의학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89년 5공비리 특위 제2소위에 보낸 자료와 사진 등에 의하면 31명을 살해하고 마지막으로 목매 자살한 것으로 처리된 용인공장장 이경수씨는 사반·이중색흔(목을 조인 끈자국),반사흔(반항흔적)·표피박탈 등이 드러나 액사(자살)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

이씨의 타살근거는 색흔이 목뒤부분까지 둘러쳐져 이중으로 드러나 있으며 학술상 7∼10시간 지나면 나타날수 없는 등부위의 사반이 형성돼 있는 점,반항흔적이 명백한 반사흔,목맨줄과 색흔사이에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들어가있는 점이 제시됐다.

또 인위적으로 힘이 가해질때 생기는 표피박탈이 나타났고 변사자중 12명의 질액검사(SM테스트) 결과 모두 양성반응에 정자가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기정씨 출두◁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57·전 충남도 건설국장)는 15일 상오 충남도경에 자진 출두,(주)오대양이 사채를 끌어들인 사실과 사채의 행방 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관련설을 부인하고 『이번 수사에서 묻혀있던 여러 의혹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87년8월 사건이 날때까지 아내가 사회사업을 하는 것으로만 알았을뿐 오대양이 사교집단인 것은 전혀 몰랐다』며 『사건후에도 오대양 관련자들은 아무도 만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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