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전대협이 파견한 성용승군(22·건국대 행정 4)과 박성희양(21·경희대 작곡 4)을 찾아 지난 3일 베를린에 왔던 부모들이 자녀를 만나지 못한채 귀국길에 올랐다. 박양의 어머니 계명신씨(60)와 이모부 송재욱씨는 지난 13일,성군의 아버지 성춘경씨(50·약사)와 삼촌 성봉경씨는 15일 베를린을 떠났다.이들은 『자녀를 만날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더 머무르겠으나 범민련의 태도로 보아 가망이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출발에 앞서 기자와 만난 계씨는 성군가족과 함께 거리를 헤매고 여러차례 범민련 해외본부에 찾아갔으나 사무실에도 들어가보지 못할만큼 따돌림을 당했으며 『호텔로 연락해주겠다』던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파리를 여행중이라는 자녀들로부터 『베를린에 돌아가 연락하겠다』는 전화를 한차례 받았으나 범민련 관계자의 안내로 여행을 떠난것만 확인됐을뿐 연락은 다시 오지않았다고 말했다.
계씨의 경우 베를린시내의 백화점에서 상당시간 길목을 지켰고 성씨는 주 1회 베를린평양간 조선민항이 떠나는 날 쉐네펠트공항에 나가 아들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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