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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여건 크게 호전… 투자 “활기”(증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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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여건 크게 호전… 투자 “활기”(증시기류)

입력
1991.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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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수준보다 한단계 상승” 대체로 일치/“고가종목만 강세” 특정세력 개입설도주식시장이 안정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말까지만 하더라도 최악의 상태를 보였던 주가 거래량 고객예탁금 등이 이달들어 크게 호전되며 투자심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22일 연중최저치(5백90)로 곤두박질했던 종합주가 지수는 보름여만인 13일에는 6백36으로 7.8% 올랐고 특히 제조주들은 하루평균 5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업종지수 연중 최고치에 육박했다.

하루 4백만∼5백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4배이상 늘어났고 8천억원대에 머물렀던 고객예탁금은 1조원대를 회복한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역시계곡선 삼선전환도 등락종목수 등 각종 기술적 지표들이 강한 반전신호를 보내고 있어 일부에서는 「대세 상승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주변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주가가 떨어질래야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낙관적 분위기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 사채시장 채권시장 등이 천장까지 치솟은뒤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연 20.6%의 수익률을 나타냈던 부동산 수익률이 지난 6월에는 4.7%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20%에 달했던 시중 실세금리가 18%대로 떨어지며 주식의 투자매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인기를 모았던 CD(양도성 예금증서) 회사채 등이 이달 들어 인기를 잃으면서 여기로 몰려들었던 시중 부동자금이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수출 등 경기회복 가시화 ▲신도시 부실공사 파문에 따른 분양연기 ▲정부의 실세금리 인하 노력 ▲3·4분기 통화공급 확대 방침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 ▲증시개방 임박 등 각종 호재들이 겹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요인들로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최근의 주가상승 양태를 볼때 당분간 안정적인 바닥 다지기를 한뒤 시간을 두고 힘찬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기·전자·전관·항공 등 삼성 4인방 현대자동차 코오롱 선경인더스트리 유공 국민주인 포철 한전 등 덩치가 큰 고주가 종목만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것은 특정 세력이 개입됐다는 설도 있다.

증시에서는 시장개방을 앞둔 해외 핫머니와 총선을 노린 정치자금의 유입설과 함께 사채업자 등 큰손들의 작전설이 나돌고 있다.

하여튼 주가가 현수준보다 한단계 뛰어오를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대체로 이견이 없다.

향후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느냐는 일단 ▲지수 6백30∼6백40 및 6백65∼6백80대에 두껍게 포진한 매물소화 여부와 ▲고객예탁금의 증가속도 등에 달려있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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