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표·김대중총재 찬성발언국회는 13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위한 「유엔헌장수락 동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관련기사 2면
이로써 유엔가입을 위한 국내절차가 완료됐다.
정부는 오는 8월초 유엔가입 신청서를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하며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일인 9월17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 성사된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신민당총재는 이날 유엔헌장 수락동의안에 대한 찬성토론에 나서 유엔 동시가입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을 앞당기는 민족적 경사라고 그 의의를 높이 평가하면서 초당적인 지지의사를 각각 천명했다.
김민자대표는 『유엔 동시가입은 한반도가 대결의 시대로부터 공존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통일의 길목에 접어들었음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엔가입을 국제사회의 중심국가로 진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신민총재는 유엔 동시가입은 해방이래 최대의 경사라고 전제,『이를 계기로 남북은 대표부 교환형식으로 외교관계를 모색해야하며 현정권은 내부의 반통일세력을 정리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하고 북한은 한반도 전체에 공산주의를 건설한다고 명기한 로동당규약과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원식 국무총리는 동의안이 통과된뒤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유엔가입후 유엔회원국으로서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리의 능력에 합당한 기여와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준규 국회의장도 유엔헌장 수락동의안의 국회통과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남북은 이번 유엔가입을 계기로 냉전적 사고방식과 대결의식을 과감히 버리고 이데올로기 망집에서 벗어나 세계는 언제나 하나가 될것이라는 국제의식과 국제사회 일원이라는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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