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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의문점 본격수사/경찰/특수반 편성 전국 공조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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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의문점 본격수사/경찰/특수반 편성 전국 공조체제로

입력
199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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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자 동기·행적 철야조사/잠적 교주 박씨 동생등 추적/어제 7명 구속수감【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직원 살해·암장사건을 수사중인 충남도경은 12일 사건관련자 7명을 구속,1차 수사를 마무리짓고 오대양사건 전반에 대한 본격적 재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하오7시 충남도경 강력과 형사 20명,치안본부 수사지도관 2명,87년 용인사건을 수사했던 경기도경 수사관 3명 등 모두 25명으로 「오대양사건 특별수사반」(반장 채천득 충남도경 강력과장)을 편성했다.

▷재수사◁

특별 수사반은 이날밤 대전경찰서에서 구속된 김도현씨(38·서울 은평구 증산동 174의8) 등 구속·불구속입건자 9명 전원을 철야조사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채권자 이상배씨(55·충남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 74)를 집단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87년 12월23일 이후의 행적과 자수의 배경 및 경위 등을 집중조사했다.

또 오대양대표 박순자씨의 동생이자 오대양의 자매회사인 공영정밀 전무 박용택씨(38),숨진 노순호씨의 부인 박명자씨(36) 등 오대양 핵심인물들의 행방을 찾기위해 전국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김씨 등이 자수한 시점을 전후해 이들이 모두 잠적한 사실로 미루어 사전연락이나 자수 모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박용택씨는 85년에 숨진 황숙자씨(당시 37세·여)의 암매장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용인사건전에 잠적,오대양채권액 1백70억원의 행방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시체암장처인 오대양창고터의 소유주인 전 오대양 상무 최의호씨(31)도 소환,오대양자산의 처분결과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위암으로 병사,암장된 것으로 돼있는 이세윤씨(45·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동 152의5)의 부인 박형심씨(당시 41세)가 86년 가을 대전 정외과에서 암진단을 받았다는 김씨 등의 진술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당시 병원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자수를 주도한 김도현씨는 자신이 지난 5월 처음으로 문윤중씨(38·서울 동대문구 답십리5동 294의72)와 이세윤씨에게 자수 의사를 밝혔으나 이들이 처벌을 두려워해 답변을 얻지못하다가 6월초 이들의 자수동의를 얻어 나머지 3명도 설득,지난 8일 자수편지를 보낸뒤 10일 하오2시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배후조정 여부는 사실무근이며 오로지 양심의 가책때문에 자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씨 등은 또 노씨 사망추정일자인 87년 8월19일 주택은행 대전지점에서 노씨 명의로 50만원이 인출된 사실에 대해 『예금청구서 필체가 노씨 필체와 다르고 오대양의 모든 재산은 박순자씨에 의해 일괄관리되므로 누군가가 박씨의 지시로 인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처리◁

경찰은 이에 앞서 김도현씨 등 지난 10일 자수한 남자 6명과 11일 자진출두한 이인희씨(27·여·충남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 74) 등 전 오대양직원 7명을 특수폭행치사·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구속된 오민철씨(34·서울 송파구 마천동 17의17)의 부인 심해련씨(25)와 이인희씨의 언니 이복희씨(30)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의하면 김씨 등 7명은 85년 4월초 오대양 기숙사식모 황숙자씨(당시 37세·여),86년 5월초 육아원보모 조재선씨(당시 29세·여),87년 8월19일에는 총무과장 노순호씨(당시 33세) 등 3명을 집단폭행,살해한 뒤 대전 동구 하소동의 오대양농장 창고바닥에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 등이 노씨를 살해,암장했다고 진술한 「8월중순」은 조사결과 8월19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노씨는 87년 8월15일 오대양에서 달아나 서울 처가에 있다가 17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납치돼 오대양으로 돌아온 이틀뒤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골검사◁

경찰은 이날 하오4시30분께부터 대전성심병원 영안실에서 송해운 검사와 충남대 송규상 교수(38·병리학) 등이 참여한 가운데 3시간동안 개인식별과 사인규명을 위한 예비 유골검사를 실시했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골 4구를 보내 검사의뢰키로 했다.

송검사는 『남자 1구,여자 3구임을 확인했고 일부 유골의 치아에서는 금니 등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신원확인과 사인규명은 이루어 지지않았다』며 『3구의 유골에서 늑골골절이 발견돼 폭행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줬으나 박형심씨(당시 41세)로 보이는 유골에서는 늑골골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속된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김도현 ▲이세윤 ▲문윤중 ▲김강규(31·서울 강서구 등촌동 653의13) ▲한호재(38·경기 안산시 이동 433) ▲오민철(34·서울 송파구 마천동 17의17) ▲이인희(27·여·충남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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