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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총리회담 내달 재개/북측 27일 평양개최제의… 우리측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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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총리회담 내달 재개/북측 27일 평양개최제의… 우리측 수락

입력
199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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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6개월만에… 곧 연락관 접촉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오는 8월27일 평양에서 열릴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1일 북한 정무원총리 연형묵이 정원식 국무총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오는 8월27일부터 평양서 개최하자』고 제의해온데 대해 이를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국무총리 명의로 대북전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25일 예정됐다가 2월18일 북한측이 팀스피리트 훈련중지 등을 내세워 중단했던 제4차 고위급 회담은 6개월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우리측은 지난 4월8일 당시 노재봉총리 명의로 「5월22일 평양서 4차회담을 재개할 것」을 제의한바 있어 이번 북측제의를 이에대한 공식반응으로 보고있다.

정부당국자는 『북한측이 이 전통문에서 「회담전에 방북구속자 석방을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금까지 회담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주장한 국가보안법 폐지,팀스피리트훈련 중지,불가침선언 채택 등을 거론치 않은 점으로 보아 재개의사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연락관 접촉을 통해 구체적 일정과 방문자 규모 등을 결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이 당국자는 또 북한측의 이번제의 배경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내외압력에 따른 불가피한 수용』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이 오는 9월 유엔동시가입을 앞두고 평화이미지를 부각시켜 국제사회의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조치의 하나』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상오 전화통지문에서 『비록 곡절이 있기는 했으나 출발도 좋았고 전도도 어둡지 않았던 고위급회담이 오랫동안 중단되어 귀중한 시간을 잃어버린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민족의 염원을 고려,귀측의 태도에 아직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귀측에 한번 더 우리와 마주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측은 이어 『평양서의 상봉과 회담의 성과를 위하여 4차회담을 하기에 앞서 재수감한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양 등 구속된 방북인사들을 석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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