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장쪽 항해 저지노린 비밀요원/뉴질랜드선 유죄판결… 관계 급속악화프랑스정부가 지난 85년 뉴질랜드에 정박중인 그린피스의 선박을 폭파한 죄로 뉴질랜드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비밀정보원에게 훈장을 수여함으로써 가뜩이나 불안한 뉴질랜드와 프랑스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돈·매키넌 뉴질랜드 부총리겸 외무장관은 지난 4일 프랑스정부가 알랭·마파르 중령에게 레지옹 도뇌르훈장의 기사장을 수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85년 7월10일 프랑스의 비밀첩보조직인 DGSE의 소령이었던 마파르 중령은 다른 공작원들과 함께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에 정박중이던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선박 레인보 워리어호를 폭파,배를 대파하고 승선해있던 사진사 1명을 죽게했다. 사건은 레인보 워리어가 불령 폴리네시아 무르로아환초의 프랑스 핵실험장으로 항의 항해를 떠나기 직전에 일어났다.
이 사건은 프랑스와 뉴질랜드와의 관계를 악화시킨 것은 물론,프랑스 국내에서도 비밀공작의 합법성을 둘러싼 격렬한 논란을 일으켜 결국 샤를르·에르뉘 당시 국방장관을 인책 사임케 했다.
마파르 중령은 다른 공작원인 도미니크·프리외르(여)와 함께 뉴질랜드 법정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아 수감됐으나 그후 프랑스와 뉴질랜드간의 협상에 따라 남태평양상의 한 프랑스령 섬으로 이송됐었다.<웰링턴=afp>웰링턴=afp>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