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의장은 우리가 뽑는것이 순리”/방청석 탄성… 의원들도 어이없는 표정/제주 무소속의원 백지기권표… 5차 정회소동도○“항명 아니다” 해명
○…광주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는 신민당의 김길 의원(51)이 12표를 얻어 당초 신민당의 내정자로 알려진 정담진 의원(10표)을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이 일자 의원들과 방청객들이 의아한 표정.
이에대해 한 신민당 의원은 『지난 5일 당소속 의원들의 자체투표는 의원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지 그 결과가 당론이 아니기때문에 김의원의 의장당선은 항명이 아니다』고 해명.<광주>광주>
○발언권요구 개회지연
○…대전시의회 의장선거에서는 민자당 중앙당이 내정했던 김석종의원(64) 대신 같은당 김두형 의원(58)을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의장으로 선출.
이날 상오 실시된 대전시의회 의장선거는 1차투표에서 김두형 의원(중구 제4선거구)이 전체 23표중 11표를 얻어 민자당이 내정한 김석종 의원(동구 제4선거구)의 7표보다 4표를 앞섰으나 과반수에 1표가 모자라 2차 투표까지 실시해 김두형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되는 이변.
민자당 대전시 중구 출신 국회의원인 김홍만의원 지역내 시의원들이 주축이 돼 김두형 의원을 의장으로 당선시킨 시의회 의장 선거의 2차투표에서 김두형 의원은 1차투표때와 같은 7표를 얻은 김석종 의원보다 8표나 많은 15표를 얻은 것.
이날 선거는 1차투표에서 신민당의 정구영 의원(51)에게 갔던 2표와 무효 3표중 4표가 김두형 후보에게 돌아갔다.
대전시의회 개원에 앞선 첫임시회에서는 신민·민주당 소속야당의원 3명이 의장선출과 관련된 의사진행 발언권을 의회 사무국과 여당측에 요구하며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아 개회가 18분간 지연.<대전>대전>
○8529로 압도적 당선
○…8일 첫개원한 경기도 의회는 의장선출을 놓고 2차투표까지 벌이는 진통끝에 중앙당의 지명인사가 낙선.
도의회는 이날 10시 원구성에 따른 의장선출에 나서 최고령 의원인 하유천 임시의장 주재로 1백17명의 의원이 무기명으로 투표를 실시,중앙당 지명인사인 정한주 의원(안산)이 44표 유석보 의원(수원)이 50표를 얻어 유의원이 6표을 앞섰으나 과반수에 미달,11시10분부터 2차투표.
그러나 2차투표 결과 민자당 중앙당 지명인사에 대한 반발표가 늘어 유의원 85표 정의원이 29표로 유의원이 압도적 표차로 확정.
이날 대부분의 의원들은 『지방자치를 이끌고갈 의장을 중앙당에서 지명하는 것보다는 의원들 의사에 따라 뽑는것이 순리가 아니겠느냐』고 실토.<수원>수원>
○“소장파중심 대반란”
○…상오10시 개원,제4대 의장단을 선출한 충북도의회 68회 임시회에서는 애초 의장후보로 거론조차 안됐던 의원이 민자당이 내정한 후보를 누르고 의장에 뽑히는 등 이변이 속출.
37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의장단 선출에서 한현구 의원(52·민자·청원2)은 20표를 얻어 민자당이 내정한 조성훈 의원(52·민자·청주5)을 3표차로 따돌리고 의장에 당선,일대파란.
뒤이어 2명의 부의장 가운데 역시 거명도 안됐던 권용하 의원(61·민자·제천시3)이 예상을 뒤엎고 당선되자 방청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오고 의원들도 어이없다는 표정들.
예상을 뒤엎은 결과에 대해 민자당의 비민주적 의장단 내정에 대해 소장파를 중심으로한 의원들의 대반란이 아니냐고 해석.<청주>청주>
○…제주도의회는 의장선출을 둘러싸고 의석과반수인 무소속의원들이 기권표를 던져 예정대로 의장선출을 못하고 5차례나 정회소동을 벌이는 등 진통끝에 하오3시30분께야 민자당의 장정언 의원(북제주)을 찬성 16표을 뽑고 부의장에 무소속 고일문(제주시) 권홍태 의원(서귀포시)을 선출.
제주도의회는 최연장자인 무소속의 권홍태 의원(서귀포시)을 임시의장으로 선출,민자당이 지명한 장의원에 대한 의장선출에 들어갔으나 무소속의원 9명이 민자당에 요구한 부의장 2석과 상위위장 2석을 민자당측이 거절하자 일제히 백지기권표를 투표.
의장선출에 난항이 계속되자 의장이 2차례나 정회를 선포한뒤 낮12시48분께 다시 속개했으나 이번에는 민자당의원 8명이 『무소속이 당초 약속을 깼다』며 일제히 불참하자 의장이 잇따라 3차례나 정회를 선포.<제주>제주>
○민자당관계자 긴장
○…이날 상오10시 개원한 부산시의회 제1차 임시회는 의원 5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의장에 민자당 우병택 의원(61·중구1)이,부의장에 민자당 김화섭(57·남구1) 도종이 의원(49·부산진6)이 각각 선출.
전체 51명의 의원중 50명이 민자당 소속인 부산시의회는 의장 선출과정에서 중앙당이 내정한 우병택의원(59·중구1)에 대한 반 발표가 쏟아져 방청중이던 민자당 관계자들이 긴장.
의원 전원이 참가한 투표결과 의장내정자인 우의원이 37표를 얻었으나 강태홍의원(63·남2) 서석호 의원(61·남4)이 각 1표 무효 2표 기권 10표에 달해 민자의원표의 25%가 산표.<부산>부산>
○벌써 행정당국과 마찰
○…전북도의회는 개원 첫날 의장이 낭독해야할 대통령의 의원당선 축사를 최용복 도지사가 대독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의원들이 의회 사무국장의 사전 인사에 노골적인 반발을 하는 등 개원 벽두부터 의회와 행정당국이 신경전.
전국 시도 의회가 일제히 개원된 이날 신민당 일색(52명의 의원중 51명)으로 구성된 전북도의회는 도의원들이 김철규 의장의 노태우대통령 축하메시지 낭독을 반대하자 결국 최지사가 대독하는 촌극.<전주>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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