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작성은 부인/“검찰 물증 객관성 인정한것/강씨외 다른 용의자는 없어”/검찰/11∼12일께 자살방조혐의 기소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8일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유서의 대필혐의로 조사중인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가 처음으로 『유서가 대필된것 같다」고 진술하면서 『그러나 내가 한 일은 아니다』라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혐의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던 강씨가 이같이 진술한 것은 김씨의 필적이 흘림체·정자체 두가지라는 가설을 근거로 김씨의 자필이라고 말했던 지금까지의 주장에서 후퇴,검찰이 제시한 물증의 객관성을 인정하고 있는 증거하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다른 대필 용의자가 있음을 시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다른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전민련이 김씨의 필적이라고 제출한 수첩에 대해서도 『변조된것 같으나 나는 관계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의 진술은 참고인들의 진술과 어긋나는 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강씨 집에서 압수한 문건중 강씨가 자신의 것이라고 확인한 「89·90년 전민련 수첩」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한 결과 유서의 필적과 동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로부터 유서대필 일시·경위 등을 자백받기 어렵다고 보고 11∼12일께 자살방조 혐의로 기소한뒤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6일 하오 전민련 사회국부장 임무영씨(27)를 연행,전민련이 김씨의 필적이라며 제출한 업무일지의 작성 및 보관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며 서울 도봉구 방학동 임씨 집도 압수수색,임씨의 고교시절 노트를 압수했다.
임씨는 8일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각종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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