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화교육」 「교권탄압」 주장맞서 첨예/관련교사 5명 추방으로 외견상 “진정”학부모들이 의식화교사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집단행동,해당교사들을 추방해버린 충남 태안군 남면 서남중(교장 장봉석·59) 사태는 학교가 8일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가 외견상 진정국면을 맞은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육성회측이 해당교사의 즉각파면을 고집하고 있고 교육청도 징계불가피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지역교사들과 일부학생들이 『의식화교육은 어불성설일뿐 아니라 명백한 교권탄압』이라며 맞서 사태가 장기화될 소지를 안고 있다.
이 사태는 김학출 교사(30) 등 4명이 시국선언에 서명하고 학교예산편성에 참여할것 등을 요구해 학교측과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또 지난 6월28일 남면지서장의 2,3년생들에 대한 안보강의시 김교사 등이 『지서장이 북한사람을 이리떼에 비유하는 등의 일관된 극한발언은 현재의 교육과정에도 일치하지 않기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학부모들은 김교사를 「북한을 찬양하는 빨갱이선생」으로 지목,김교사의 전출요구가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4일 김교사와 양도길교사(29) 등 5명(3명은 시국선언 가담자)의 전출을 군교육청에 요구했고 5일에는 집단행동으로 비화됐다.
전교조 충남지부에 의하면 학부모 70여명은 5일 낮12시께부터 교무실로 들어와 김교사에게 『의식화교육을 한 사실을 다밝히라』며 강압하는가하면 말리는 여교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이날 하오8시까지 교내농성을 벌였다는 것.
학부모들은 6일 상오7시40분께부터 학생 4백70명중 1백67명의 등교를 가로막아 수업을 중단시키고 학교정문에 「휴교」 대자보를 게시하는 한편 김교사 등 5명을 현관으로 끌고나와 사표제출을 강요,감금끝에 『남면을 떠나라』고 했고 교사들은 하오6시 각서를 쓰고 남면을 떠났다는 것.
김교사를 비롯한 지역교사들은 『이번 사태는 서남중만의 문제가 아닌 시국선언 교사를 의식화교사로 매도하려는 교권탄압의도로 볼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자식을 맡긴 교사들을 9시간여 동안 감금한채 테러운운하며 협박할수 있느냐』고 분개하고 있다.
반면 학부모들은 『3개월 동안 수집한 의식화교육 증거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 학생들에게 불신풍조와 그룻된 생각을 심어주는 의식화 교사의 추방은 당연한 것』이라며 『바른 중등교육을 위해 나선 것』이라고 극한 대립양상을 띠고 있다.<태안=최정복기자>태안=최정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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