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새단계 진입”/3부요인등 1천여명 출영○…노태우 대통령은 7일 하오6시50분 8박9일간의 미국 캐나다방문을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3부요인 및 정당대표 등 1천여 출영객들의 뜨거운 환영속에 귀국.
노대통령은 이날 귀국인사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받은 극진한 예우는 저 개인에 대한 배려의 표현만은 아닐 것』이라며 『저는 그것이 우리 국민 모두가 이 나라를 세계속에 참으로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 놓은데 따라 베풀어진 높은 대우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며 국민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또 『이번 미국 캐나다 방문은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켜 그날을 앞당기는 발걸음이 되었다고 믿는다』고 순방성과를 강조한뒤 『미주지역에 사는 1백30만 우리동포들도 겨레의 앞날에 대해 더큰 희망과 자신에 차있다』면서 교포들의 인사를 함께 전달.
○…노대통령의 이번 미국 캐나다방문에 대해 외무부 당국자들은 『통일과 아태협력이라는 미래 지향적 목표를 위한 발판이 구축됐다』며 정상외교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
당국자들은 특히 미국 방문과 관련,『북한의 유엔가입 결정 및 일북관계 개선움직임 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급변하고 걸프전후 국제정치에서 미국의 지도력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것은 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북방외교에 이어 한반도 정세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전망.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주변정세뿐 아니라 한미 관계자체가 변화하는 시점에 양국정상이 만나 돈독한 맹방관계를 재확인했다는 사실도 통일여건 마련에 못지않게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양국관계서 안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경제관계가 점차 큰비중을 차지해가고 있는만큼 한미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
이 당국자는 캐나다 방문에 대해 『오는 11월 서울서 열리는 아태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를 앞두고 아태지역 협력문제를 깊이 논의함으로써 이 지역에서의 우리나라의 주도적 위치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이날 공항 도착직후 정원식 국무총리 서리와 이연택 총무처장관의 기내영접을 받은뒤 우천으로 옥내에서 치러진 환영사에 참석.
노대통령이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공항 2층 환영행사장에 들어서자 출영객들은 태극기와 노대통령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수기를 흔들며 박수로 열렬히 환영.
노대통령은 환영객들에 손을 들어 답례한뒤 도열병을 통과,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3군 의장대를 사열.
이어 노대통령은 취타대가 노들강변 등을 연주하는 가운데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귀국인사.
노대통령 내외는 이어 서울사대 부속국교 학생인 김정진군과 이은선양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박준규 국회의장 김덕주 대법원장 정총리 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김재광·조윤형 국회부의장,그리고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
야당에서는 신민당의 김봉호 사무총장 김영배 원내총무 조승형 총재비서실장 등이 출영. 노대통령은 김민자대표가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일정이 꽉차있어 바빴습니다』라고 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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