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는 노조위장… 경찰 수사지난달 24일 하오9시45분께 서울 마포구 성산동 중동로터리 횡단보도 부근에서 신호대기하던 매일콜택시(대표 정희석) 소속 서울1 자1531호 스텔라중형택시(운전사 엄재훈·35)에서 사제폭탄이 폭발,운전사 엄씨와 승객들이 부상한 사실이 6일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초 단순 LPG 폭발사고로 처리했으나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조수석밑에 장착된 사제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라는 감정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사 엄씨는 오른쪽 고막이 터지고 뒷좌석에 탔던 승객 조경숙씨(31·여)와 조씨의 딸 김지선양(6),아들 오륜군(3) 등 3명이 다쳤으며 특히 김양은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
사고택시는 운전사옆 조수석 밑바닥에 직경 30㎝ 가량의 구멍이 뚫리고 앞유리와 조수석 창문이 부서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다이너마이트나 초안폭약에 싸는 마분지의 일부와 싱가포르제 1.5V 건전지 파편,선풍기 세탁기 등에 쓰이는 타이어용 태엽 68㎝,뇌관으로 보이는 0.4㎜ 크기의 쇳조각을 수거,감정중이다.
경찰은 운전사 엄씨가 지난해 7월부터 3년 임기의 이 회사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에따른 회사,동료와의 갈등가능성과 개인적 원한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폭발물에 사용된 타이머가 2∼5시간 짜리로 사고당일 강동구 명일동 회사차고에서 이 차를 배차받은 하오6시께부터 차를 몰고 회사를 출발한 밤8시 사이에 장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엄씨는 노조일만 전임으로 해와 평소 택시운전은 하지 않았으나 이날은 운전사가 없어 놀고있던 이 택시를 배차받아 몰고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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