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와 호흡 잘맞는다” 낙점/후계관련 당내 갈등 감안한듯정무1장관의 교체가 김동영 현 장관의 건강상 이유로 인한 사의표명으로 기정사실로 굳어지자 후임 등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무1장관 자리는 당정의 교량역할 이란 다소 애매한 기능때문에 그저그런 자리로 치부돼 왔으나 3당 합당이후 정치적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고 볼수있다.
특히 이 자리는 민주계 몫으로 돌아가 민자당의 당4역 반열에 오르면서 여권내의 핵심자리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김장관은 한달여의 입원요양 끝에 지난 4일 또 다시 김영삼 민자대표의 문병을 받은 자리에서 『당장의 활동에는 지장이 없지만 좀더 건강을 돌봐 내년의 대사에 임하고 싶다』고 거듭 사의를 표명했고 결국 이를 관철 시킨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민주계측은 김장관이 계보내에서 지닌 비중 등을 감안해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계속 일해주기를 바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임자 선정에는 이 자리가 민주계몫 이었던 점을 감안해 2단계의 결정이 필요했다.
우선 민자당의 계파간 융합이라는 대의명제를 위해 민정계 인사로 할것이냐,아니면 엄연한 계파간의 벽이라는 현실을 인정해 민주계로 고수할것이냐가 저울질 되었다.
김대표 측근에서 비서실장을 민정계인 신경식 의원으로 했듯이 이번에도 범계파 인선을 하자는 주장이 한때 있었으나 대부분의 계보 소속의원들이 강한 현실론을 제기했다는 전문이다.
이에따라 민주계를 내정하기로 방침이 정해졌고 계보중진인 황격주 이상우 황병태 의원과 김대표의 측근 실세인 김덕용의원 하마평을 받은 끝에 김의원이 가장 유력해 졌다는 애기이다.
이왕 민주계가 맡을바에는 김대표의 의중을 가장 잘알고 호흡이 맞을수 있는 인사가 적임자라는게 그 이유.
여기에다가 김의원이 호남 출신이고 서울에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점 등이 참작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속하는 만큼 노태우 대통령 귀국후에야 결론이 나겠지만 민주계 몫인 이상 김대표의 천거가 감안될것으로 보인다.
인선발표는 노태우 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때 민정계 인사가 기용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자 정동성 이웅희 유순우의원 등이 자천타천의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정무1장관은 대야 협조와 당정간의 업무조정 등의 기본 업무외에도 3당 합당이후에는 민주계의 대여 창구라는 기능까지 지니고 있어 그 만큼 하고 싶어했던 의원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가을 정국부터 숨가쁘게 전개될 여권의 후계구도 각축과 예상되는 당내 계보간의 갈등 등을 감안하면 정무1장관의 인선 결정과정이 좀더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하겠다.<김종래기자>김종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