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무기분배 계속【베오그라드·류블랴나 외신=종합】 진정국면에 접어들던 유고사태는 6일 강경파 공산주의자인 슬로보단·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쟁준비 태세를 촉구함으로써 다시 내전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방유지를 강력히 주장해온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이날 베오그라드 라디오와 TV를 통해 방송된 성명에서 『이번 전쟁에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 전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세르비아 국민들은 국가방위를 위해 준비태세가 돼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고는 떠나기를 원하는 자들이 없이도 더잘 진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연방군은 연방내에 머물러있기를 원하는 주민들이 있는 곳에 배치돼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슬로베니아 지도부도 이날 연방민간지도부가 연방군 통제하에 있으며 계속적인 군사행동의 위협이 있다고 주장,민병대의 동원해제를 중단시켰다.
슬로베니아는 또 연방군으로부터 포획한 총과 탄약 등을 민병대에 분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슬로베니아의 위기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류블랴나에 급파된 연방간부 대표들은 6일 슬로베니아가 『국경문제에 관한한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거부함으로써 국경관할권을 연방정부에 이양하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크로아티아공의 하르포예·히트레치 공보장관은 이날 『유혈전투가 수일안으로 크로아티아내에서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슬로베니아보다 대규모로 수천명이 희생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5일 『공화국 군부대가 북동지역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을 축출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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