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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북한 열차 1주간 운행중단 소동/지난달 22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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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북한 열차 1주간 운행중단 소동/지난달 22일부터

입력
199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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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부근 핫산역서 세관검사싸고 집단 난투극【모스크바=연합】 소련·북한 국경지역 두만강 건너편 핫산 철도역에서 지난달 22일 북한 외교관의 화물검사를 둘러싸고 소련 세관원들과 북한인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모스크바­평양 열차운행이 1주일간 중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의 지난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모스크바를 출발,북한땅으로 들어가기 직전 국경도시 핫산에서 소련세관인들이 승객에 대한 화물검사를 하던 중 북한승객이 외교관 여권을 제시하면서 검사에 불응한데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세관은 이 북한외교관에 대한 개인신분 증명서 제시를 계속요구하자 함께 있던 북한인 승객 32명이 이에 항의,열차내에서 농성을 벌였으며 뒤이어 소련관리들이 북한인들의 화물을 끌어내리자 사태가 격화되기 시작,이 지역에서 문화회관 건설 작업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무자들이 몰려와 세관원을 폭행하는 등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북한은 사건당일 특별열차를 급히보내 승객들을 호송하는 한편 국경경비대를 현지에 파견,사태진화에 나섰으며 이 사건으로 모스크바­평양간 열차운행이 1주일간 중단됐다는 것이다.

한편 문제의 북한 외교관은 자신의 화물을 그대로 놔두고 특별열차편으로 돌아갔는데 소련 관리들이 화물을 조사한 결과,컬러TV 2대를 비롯,약 3만루블상당의 소련제 소비제품과 미화 3천1백5달러,소련화폐 9천루블이 들어 있었다고 콤소몰스카야프라우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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