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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나눌수록 커진다” 협력강조/노 대통령 가 방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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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나눌수록 커진다” 협력강조/노 대통령 가 방문 이모저모

입력
199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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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활력,아태의 축소판”/나티신 총독/김일성동상 크기등 농담나누며 폭소/야 당수 만나 “민주화진전 최선” 소개도노태우대통령은 4일 하오(한국시간 5일상오) 캐나다 제1 야당당수 접견,나티신 총독주최 만찬참석 등 캐나다 국빈방문일정을 마친뒤 5일 낮(한국시간 6일 새벽) 귀국 준비를 위해 밴쿠버에 도착했다.

▷총독주최 공식만찬◁

○…나티신 총독내외가 노대통령내외를 위해 4일 저녁(한국시간 5일 상오) 총독관저에서 베푼 공식만찬에는 우리측의 공식 수행원과 수행경제인,멀로니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각계 주요인사 1백여명이 참석.

노대통령내외와 나티신 총독내외는 접견 라인에 서서 시종무관의 호명에 따라 만찬장에 입장하는 양측 참석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참석인사들의 박수속에 만찬장으로 들어와 헤드테이블에 착석. 나티신 총독은 먼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이 지닌 활력은 곧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지닌 활력의 축소판』이라며 한·캐나다간의 긴밀한 협력필요성을 강조한뒤 『각하의 이번 방문이 너무 짧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인사말에 이어 건배를 제의.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말로 답사를 읽어내려 갔는데 『우정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한국속담이 있고 좋은 우정은 제2의 친척이라는 속담도 있다』며 『우리 두나라 국민간의 우정은 리도강에 흐르는 물처럼 아름답고 영원할 것』이라는 인사말을 끝으로 건배를 제의.

▷공동기자회견◁

○…노대통령과 멀로니 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이날 상오11시45분께(한국시간 5일 상오0시45분)부터 의사당내 리딩룸에서 40여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

노대통령은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앞당기는데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나의 캐나다 방문과 오늘의 회담으로 양국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는 전기가 이뤄졌다』고 평가.

○…이에앞서 노대통령과 멀로니 총리는 환담중 전날 공항의전행사때 의장병 1명이 더위로 쓰러진일과 북한의 김일성 동상크기에 관해 농담을 나누며 폭소.

멀로니 총리는 『누군가 쓰러져 놀라면서도 제발 야당의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유감스럽게 여군이었다』고 노대통령에게 농담.

이어 멀로니 총리는 『평양의 김일성동상이 무려 75피트(22.5미터)나 된다고 해서 동료의원들에게 「나는 그보다 작은 것이라도 동상하나 세워달라」고 했더니 「75센티짜리 동상을 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말썽날 일말라」는 반응이더라』고해 좌중엔 다시 웃음.

▶야당당수 접견◁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5시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캐나다 야당인 자유당의 크레티엥당수를 접견하고 환담.

노대통령은 한국의 국내문제에 언급,『민주화의 진전에 대해 비판도 많이 있지만 인내로써 꾸준히 국민의 자율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오타와=이종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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