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포학생 방문단 21명서울 양천구 목동 월촌중·국교 어귀에서는 아침마다 친구들과 손짓발짓섞어 영어로 재잘거리는 어린 학생들을 볼수 있다. 미 워싱턴 통합한인학교 모국방문단 학생 21명이 이 학교 같은 또래 학생집에서 민박하며 함께 등교하는 모습이다.
통합한인학교는 워싱턴지역 교민들이 자녀들에게 모국의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지난 89년 30여개 한인교회 주일학교를 통합,설립한 교포학교로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중·국교과정 학생 5백여명이 우리말과 글,태권도,서예,고전무용 등을 배운다.
교포 2∼3세인 학생들은 3년전 자매결연한 월촌중·고교의 초청으로 지난달 28일 귀국,14일 일정으로 머무르고 있다.
민박 가정의 어머니가 싸주는 도시락을 들고 등교한 이들은 일정에 따라 올림픽공원,청와대·판문점,비원 등을 견학하거나 교실에서 전통예절을 배운다. 4일에는 어른에게 절하는 법도와 음식을 차리고 먹는 예절을 배웠다.
김진영양(16·워싱턴 헤이필드교 11년)은 『학교 화장실과 샤워실에 커튼이 없는점만 빼면 모든게 좋고 배울만하다』며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민박을 맡고있는 학부모 홍영선씨(39·여)는 『우리 TV드라마를 통해 생활을 잘 알고 있는데다 음식에도 익숙해 별로 힘들지 않다』며 『아이들이 책임감과 독립심이 강하고 의사표현이 분명한 것은 우리아이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평했다.
월촌중 최장수 교장(60)은 『학생들이 민요를 부르고 태극기를 그릴 때는 우리 핏줄임을 느낄 수 있었으나 우리말을 잘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돌아간뒤 다음달 4일에는 답례로 월촌중·국교생 30명을 초청키로 했다.<김철훈기자>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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