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여 회원 확보 사회봉사등 계획/향군회서 지원… 영향력 큰 여성단체될듯예비역장병의 부인들이 남편들의 재향군인회와 별도로 재향군인부인회를 4일 창립한다. 향군부인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임영희·56)는 4일 상오9시30분부터 서울 잠실의 향군회관 2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전국 규모의 새 여성단체로 출발한다.
창립총회에는 향군부인회 지방조직인 전국 13개 시·도 대의원 38명과 서울시회원 3백30명,이종구 국방부장관·소준열 재향군인회 회장 등 관계기관인사,육·해·공군 장교부인회장,육군여군처장,간호병과장,여성단체대표 등 7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지방조직 결성에 착수,13개 시·도회와 2백42개 시·군·구회를 가동중인 향군부인회는 이미 1만여회원을 확보,앞으로 친목도모 및 재향군인회 활동지원·건전한 가정풍토조성·사회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미국 등지의 재향군인회·부녀회처럼 기능과 역할을 서로 보완한다는 취지에서 발족되는 향군부인회는 남자들이 쉽게 할수없었던 보훈병원 등 자원봉사활동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소비자 보호운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4백58만여명의 전역군인 회원을 포용하고 있는 재향군인회(1952년 발족)도 향군부인회 조직이 정착될때까지 운영비 일부지원 등 도움을 약속하고 있어 향군부인회는 규모나 활동면에서 영향력이 큰 여성단체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립작업을 해온 준비위측은 재향군인회원의 부인중심인 회원자격을 점차 자녀·며느리 등으로 확대해나가고 조직이 정착되면 미국재향군인 부녀회처럼 다양한 활동을 펴나간다는 장기계획도 갖고 있다.
미국의 3대 재향군인회 조직중 미국해외참전 향군회(VFW·1889년 창립·회원 2백80만)를 지원키위해 지난 14년 스페인미국전참전 퇴역군인 부인들을 주축으로 조직된 WFW부녀회는 회원이 73만여명으로 증가,향군의료센터에서의 자원봉사 및 재해복구지원·약물남용방지·암퇴치 연구기금모금·장학사업 등 각종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재향군인 부인들의 활동은 현역시절 남편이 근무하던 같은 부대단위의 가족 친목모임이 고작이었다.
향군부인회는 앞으로 회원이 내는 연회비 6천원과 회원찬조금·외부단체의 기부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키로 했으며 농어촌지역 등 영세민에게는 회비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임원진은 남편계급의 높낮이에 관계없이 여성활동을 적극적으로 할수 있는 사람위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예비역 육군소장의 부인인 창립준비위원장 임영희씨는 『친목도모·권익신장단체에 머물지 않고 자녀들에게 나라사랑을 심어주는 실천적 교육을 통해 건전한 가정풍토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향군부인회는 다른 여성단체들보다 더 결집력이 강한 단체가 될것』이라고 말했다.<안재현기자>안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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