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지금까지 18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1952년 12월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자가 방한,이승만 대통령과 회담한 것이 처음이다. 2일밤 노태우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조지·부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은 18번째이다. 미국 대통령을 많이 만난 대통령으로는 단연 박정희 대통령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케네디,존슨,닉슨,포드,카터까지 모두 5명의 미국 대통령과 7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음이 노대통령으로 레이건,부시와 5차례 회담했다. 전두환 대통령은 레이건과 두번이다. ◆18차례의 한미정상회담중 10번은 미국에서 이뤄졌는데 그중에서도 최고의 예우를 받은 「국빈방문」은 3번밖에 없었다. 54년 이대통령,65년 박대통령에 이어 이번 노대통령이 3번째. 올들어 국빈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국가원수로는 지난 2월 민선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11년통치에 종지부를 찍은 니카라과의 비올레타·차모로 대통령과 폴란드의 레흐·바웬사대통령,엘리자베스 영국여왕,그리고 덴마크의 마르그레테여왕 등 4명이다. 미국은 국빈방문을 매년 4∼5회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국가원수의 외국방문 형식은 국빈방문 이외에 공식방문,실무방문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방문형식에 따라 정상회담의 내용 등에 차이가 나는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 국빈방문형식도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의 경우 백악관의 남쪽 뜰에서 초청된 나라의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펼쳐지는 공식환영행사와 백악관의 국빈만찬이 다른 방문과 구별되는 의전행사이다. 5백여명이 참석하는 백악관 환영행사는 3군 의장대사열,21발의 예포발사,고적대 분열 등으로 진행되며 백악관 만찬은 공연관람 무도회 등 여흥까지 포함된다. 이처럼 노대통령에게 의전상 최고의 대접을 하는 이유로 미국 정부는 한국의 민주화를 손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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