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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국교교과서에 국기·국가 재등장/문부성 내년 검정교과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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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국교교과서에 국기·국가 재등장/문부성 내년 검정교과서 공개

입력
199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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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등 군국주의시대 영웅들도 일제 부활일본의 국민학교 교과서가 내년부터 국수주의·민족주의 일색으로 바뀐다. 일본 문부성은 1일 내년부터 바뀌는 국민학교 교과서의 검정본을 공개했는데,4학년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일제히 일본 국기인 「히노마루」와 국가인 「기미가요」가 실리게 된다. 또 6학년 사회교과서에는 군국주의 시대에 군신으로 추앙되던 노일 전쟁의 영웅 도고·헤이하치로(동향평팔랑)가 부활,군국주의 찬미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지금까지 실리지 않았던 일본 천황,야마토다케루 신화까지 등장해 민족주의 색채가 한결 짙어졌다.

이번 교과서 검정에서 문부성이 가장 역점을 두었던 내용은 국가와 국기에 관한 사항,지금까지의 교과서에는 국가인 기미가요는 전혀 취급되지 않았고,국기는 취급하기는 했지만 국기의 이름이 히노마루라는 설명은 없었다.

그러나 새 교과서에는 올림픽이후 유엔 단원에서 일제히 국가·국기를 상세히 설멍하고 있다. 어떤 교과서는 서울 올림픽에서 일본이 한국을 누르고 우승한 종목의 시상식 광경을 컬러사진으로 게재했는데,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게양되는 모습이 선명히 드러나 있다.

이처럼 모든 사회 교과서가 국가와 국기를 다룬것은 「우리나라의 국기가 국가의 의의를 이해시켜 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라」는 문부성의 역사교육 지도요령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3월 문부성이 각 학교와 교과서 출판사에 내려보낸 학습지도 요령은 형식장 권장사항으로 돼있지만 실제로는 의무사항으로 적용돼 엄격한 검정과정을 거쳤다. 이 요령에 따라 모든 사회 교과서에는 도고·헤이하치로를 비롯해 한국 병탄의 중심인물인 이토·히로부미(이등박문),무쓰·무네미츠(육오종광),고무라·주타로(서촌수태랑) 등이 등장했다.

특히 도고제독에 관해서는 노일 전쟁 당시 일본 해군이 이 러시아 함대를 무찌르는 해전 그림과 제복차림의 얼굴사진도 크게 실렸다.

도고제독은 2차대전 이전 군국주의 시대에는 모든 교과서에 실렸었지만 패전후 맥아더군정 당국이 「군국주의 찬양」이라는 이유로 삭제했었다.<동경=문창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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