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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학생셋 구하고 익사/20대 회사원 “살신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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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학생셋 구하고 익사/20대 회사원 “살신성인”

입력
1991.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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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져 급류 휘말려/팔당대교 부근서30일 낮12시10분께 경기 하남시 창우동 팔당대교 아래쪽 한강에서 양필석씨(24·엘칸토 신장지점 직원·경기 하남시 덕풍3동 310의43)가 물에 빠진 중학생 3명을 구한뒤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다.

양씨는 이날상오 인근 신장국교에서 조기축구대회를 마치고 친구 3명과 함께 수영하러왔다가 유용재군(14·남한중1년·신장2동 99의9) 등 3명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아저씨 살려달라』고 외치자 친구들과 물속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하고 자신은 힘이 빠져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구조된 유군은 『상오부터 수영을 하고 있는데 앞에 스펀지가 떠내려가 잡으려고 친구들과 함께 따라가다 갑자기 바닥이 깊어져 물에 빠졌다』며 『이때 옆에 있던 아저씨들에게 살려달라고 외치자 아저씨들이 뛰어들어 구해주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은 인근 팔당대교 공사로 곳곳에 구덩이가 파헤쳐져 있고 안전표지판이 설치돼 있지않아 사고의 위험이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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