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협의등 구체계획없이 발표/공사 대부분 중단/이사일정도 차질신도시 부실공사의 실상과 이에 관련된 건설행정의 난맥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엄청난 물의가 빚어지고 있으나 정부가 이를 수습하기 위한 체계적인 종합대책을 마련치 못한채 신도시계획 자체의 전면적 재검토와 착공·분양일정의 연기를 둘러싼 부처간 이견과 시책번복 등 혼선만 되풀이 하고있어 신도시아파트에 당첨된 입주예정자들과 건설에 참여한 시공업체들 사이에 일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재수급과 품질확보,감리·감독체계의 정비보강 등 부실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마련없이 신도시 건설일정의 조정과 착공·분양의 연기를 둘러싸고 부처간 이견만 빚으면서 정부시책이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신도시 현장의 공사가 거의 중단되는 사태를 빚고 있으며 시공업체들이 추후 공사일정도 잡지못한채 일손을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도 정확한 입주일자를 알수 없어 이사와 입주자금마련 계획에 혼란을 빚는 등 정부의 무책임한 대처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총리의 『분양연기』 발언 하루만에 건설부장관이 『분양을 계획대로 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내에서 조차 손발이 안맞으면서 정부대책이 표류하자 신도시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관련기사 3·7면
평촌·중동·산본 등 3개 신도시는 레미콘공급이 중단돼 지난 26일이후 이미 공사가 거의 전면중단된 상태에 있으며 분당과 일산도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하루빨리 자재수급·품질확보·안전시공 등에 대한 효과적인 종합대책을 세우고 이를 기초로 확실한 분양·공기조정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정부의 주택건설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뿐만 아니라 건설업체의 도산도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 9월 분당시범단지 입주예정자나 신도시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은 더 큰 혼선을 빚고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주택매각 시점 및 전세계약만료시기 등 이사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분양을 기다리던 무주택자들은 분양연기설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이들은 분양이 연기될 경우 아파트값을 다시 부추겨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