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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종식·개방으로 태평양시대 진전을/노대통령 후버연 연설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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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종식·개방으로 태평양시대 진전을/노대통령 후버연 연설 요지

입력
1991.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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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앞두고 인류는 지금 새로운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 그것은 대립과 유혈의 혁명이 아니라 평화를 가져오는 혁명이다.이 세계는 혁명과 전쟁의 시대를 마감하고 분명히 평화로운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미래의 세계는 새로운 태평양에 의해 그 운영이 좌우될것이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에 참가하고 있는 12개 국가에서만 유럽공동체의 2배가 넘는 세계 총생산의 50%가 창출되고 세계 교역의 40%가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현실적인 필요성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경제적 정치적 협력을 실질적으로 증진할수 있는 구심체의 구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태평양 시대를 향한 협력은 다음의 네가지 방향으로 진전돼가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이 지역에도 냉전체제의 대결을 종식하고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소련과 중국의 개발과 개혁의 성공여부는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것이다.

한반도 긴장은 이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핵심적 요소가 되어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증진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냉전종식이 가속화 되어야 한다.

둘째,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번영이 개방을 통한 교역과 경제협력의 증대를 통해 지속되도록 해야한다. 모든 관련국가들이 그들의 발전 단계와 경제력에 상응하여 서로의 시장을 개방해야할것이다. 자유 무역을 통한 공동 번영의 기조위에서 무역마찰을 원만히 해결할수 있는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이 지역에는 선진국과 신흥산업 국가,개발도상국이 공존하고 있다. 민족과 문화는 물론 경제구조와 발전단계가 서로 다른 이들 국가의 다양성을 조화시키고 융합시키는 협력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나라들은 각국의 동태적 비교우위에 따라 수평적인 분업을 촉진하며 기술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어야 한다.

넷째,이제는 아시아·태평양의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이 모든것을 이룰수 있는 협력의 틀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 지역을 분할하는 소지역권의 형성은 보호무역 추세를 강화하거나 대립과 마찰의 소지를 넓힐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가 이 지역의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훌륭한 모체로 발전될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오는 9월 남북한의 유엔동시 가입이 한반도의 오랜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긍정적인 시발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소련과 동중부유럽 국가들의 개혁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경제협력과 유럽개발은행(EBRD) 출자를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바림직한 여건을 조성하고 우리의 능력범위안에서 화해로운 세계에 기여하기 위한것이다.

한 미 두나라 관계는 모든 분야에 걸쳐 튼튼한 유대로 연결되어 서로에게 불가분의 것이 되고 있다. 이제 두나라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긴밀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두나라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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