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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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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제주도 근처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권에 들어간다는 예보다. 예고없이 퍼부어대는 장대비로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대개는 평소에 빈틈 없는 방재대책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문명의 근원이다. 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의 주요 성분은 물이다. 물을 다스리는 자가 문명을 일으켰다. 나일강의 이집트 문명,중국의 황하 문명,인도의 갠지스 문명 등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강을 끼고 있다. 그래서 기원전 7세기의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고 정의했다. ◆물은 두가지 기체원소로 돼 있다. 하나는 아주 가벼운 수소이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무거운 산소다. 물은 빛깔도,맛도,냄새도 없다. 땅속에도 있고 바위속에도 화합물로서 들어있는 수가 있다. 물은 여러가지 물질을 잘 녹여준다. 그러니까 자연계에 있는 물은 순수한 물이 아니다. 여라가지 광물질이나 기체가 녹아 들어간 잡물이다. ◆지구상의 물은 99.35%가 바닷물이다. 인류는 나머지 0.65%의 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를 잘 이용해서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댐을 건설해서 빗물을 저장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강우량이 지역과 시기적으로 편중돼 있어 세계 도처에서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일어나고 있다. 치수가 치국의 근본임을 깨닫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겠다. ◆물이 또 화제가 되었다. 평화의 댐 건설의 명분이 됐던 금강산댐 공사가 3년전 재개됐다고 군정보 당국이 밝히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87년부터 약 1년간 중단했던 금강산 댐공사를 88년 8월에 재개,현재 가물막이 굴토작업을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따라 중단했던 평화의 댐 공사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지,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는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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