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사태해결 미·소 빠져라”/유럽,긴급안보회의 소집등 대책분주/연방군,일단 국경초소 27곳 모두 장악○…유고연방군은 28일 슬로베니아공화국내의 국경초소 27개소를 모두 장악함에 따라 일방적 군사작전중지를 선언. 연방군은 지난 25일 슬로베니아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외부국경의 초소를 접수하자 헌법상의 의무인 군의 국경선유지 임무를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사태에 자동개입했었다.
한편 관측통들은 연방군의 일방적 군사행동 중지선언으로 더이상의 유혈충돌 사태를 회피한채 연방정부와 두 공화국이 협상테이블에서 사태수습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
○결사항전 다짐도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접경 국경선에서 약 3㎞ 떨어진 드라고브그라드 지역의 주민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연방군 막사로 통하는 전기와 전화선을 차단하는 등 「내전」에 참여.
두산·코드르노프스키 시장은 『상황이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의 한 측근은 『우리의 바리케이드가 연방군의 진격을 언제까지 막을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사항전의 모습을 보였다.
○…유럽공동체(EC) 정상들은 28일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경제원조를 동결시키기로 결정함과 동시에 이날 하오 이탈리아,룩셈부르크,네덜란드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평화중재단을 베오그라드로 급파.
지울리오·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은 유고사태가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을 의무가 있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EC 정상들은 또 유고사태는 미소가 아니라 유럽인이 해결해야할 일이라고 강조.
자크·푸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헬무트·콜 독일총리 등은 이구동성으로 『유고는 장차 EC에 가입케될 것이며 이번 유고사태는 유럽인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미소에 유고사태 해결을 의존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
○13개 회원국 소집동의
○…유고슬라비아 사태를 다루기 위한 유럽 긴급안보회의가 오는 30일 프라하에서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스·디트리히·겐셔 독일외무장관이 28일 말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외무장관협의회 의장이기도 한 겐셔 장관은 이날 웨스트 저먼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CSCE의 35개 회원국 가운데 회의소집에 필요한 13개 회원국이 유고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CSCE회의를 소집하자는데 이미 동의했으며 EC 회원국들을 비롯,미국 소련 노르웨이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보다 많은 CSCE 회원극들이 이같은 긴급회의 소집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차기외무장관 협의회가 열릴 프라하에서 긴급 CSCE 회의를 갖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와 함께 독립을 선언한 크로아티아공화국은 28일 프란조·트즈만 공화국 대통령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경찰 등 민병대에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예비군 소집령을 발동했다.
슬로베니아와 연대를 선언한 크로아티아의 오지야크에서는 슬로베니아로 향하는 연방군을 저지하기 위해 바리케이트를 친 주민들에게 연방군이 발포,17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크로아티아 TV가 보도했다.
○…유고연방 전투기들이 28일 슬로베니아 공화국내의 2개 주요 공항에 폭격을 가했으며 공항청사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슬로베니아공화국 관리들이 밝혔다.
옐코·카친 슬로베이나공화국 공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2대의 연방공군 비행기들이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북동쪽으로 96㎞ 가량 떨어진 공업도시 마리보르시 외곽의 공항에 폭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슬로베니아 TV방송은 4대의 공군기들이 연방군들에 의해 27일부터 포위돼 있던 뉴블랴나 외곽 브르니크공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공격이 끝난후 공항주변에서 철수했다고 보도.
○…교황 요한·바오로2세는 28일 유고슬라비아에서의 폭력행위가 즉각 중단되길 호소하고 『슬로베니아와 크로아이타인의 「정당한 열망」을 존중하는 대화』를 촉구.
교황은 이날 23명의 신임 추기경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준비된 성명서와는 별도로 『유고의 형제들,특히 심각한 시험을 받고있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형제를 기도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고연방군이 전투기를 동원,공습을 감행하는 등 유고내전이 격화되자 28일 유럽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세.
○오,영공침범 항의
베르너·파스라벤트 오스트리아 국방장관은 28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유고연방군의 전투기가 유고오스트리아 접경의 센틸국경 초소를 폭격하면서 오스트리아영공 3㎞안으로 침범비행했다』며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를 유고연방정부에 공식 항의하고 유고대사를 외무부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외신=종합>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