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9백25가마 어제 기증식/오늘 부산출항 내달중순 현지에【부산=한기봉기자】 지난 4월의 사이클론으로 20여만명이 희생된 방글라데시에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로 사랑의 쌀이 보내진다.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와 한국일보사는 27일 하오 부산항 4부두에서 방글라데시에 전해지는 사랑의 쌀 7백14톤(8천9백25가마)을 프랑스선적 냅튠호(3만2천톤급)에 선적하고 기증식을 가졌다.
냅튠호는 28일 출항,7월중순께 방글라데시 치타공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냅튠호 선상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운동본부 박맹술회장,이한빈 실행위원장,이필용 사무국장 등 관계자와 이문희 한국일보 편집인이 참석,가지·마수드 주한방글라데시 대사에게 기증패를 전달했다.
또 부산시 국제담당자문 권병현 대사와,송두안 의원(민자),부산기독교 교회협의회장 김태동목사 등 부산기독교계 지도자,농림수산부 박상우 양정국장,사랑의 쌀 현지분배를 도울 한국선명회 조재춘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사랑의 쌀은 3백50톤이 방글라데시 정부에 구호미로 전달되고 나머지는 선명회 방글라데시 지부와 다카주재 한국선교단이 태풍피해지역 이재민촌과 고아 학교 등에 나눈다.
이중 1백80톤은 피해복구를 위한 취로사업(Food for Work)의 대가로 6백가구에 60일분으로 지급된다.
기증식에서 이한빈 실행위원장은 『우리는 과거 환난의 시대에 세계 각국으로부터 구호미를 받았던 일을 기억한다』며 사랑의 쌀이 방글라데시의 대재해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했다.
마수드 방글라데시 대사는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으로 세계가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해지는 사랑의 쌀은 86년산 통일벼로 쌀구입에 2억여원의 성금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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