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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후보 민주절차따라 선출”/노대통령 「6·29」4돌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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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후보 민주절차따라 선출”/노대통령 「6·29」4돌 기자간담회

입력
199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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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원치 않는 개헌은 없을것/부시와 회담때 아태 새질서 구축등 논의/한반도 중·소 핵사정권… 비핵화 무의미노태우 대통령은 27일 낮 6·29선언 4주년에 즈음해 출입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1시간10여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노대통령은 광역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를 비롯,차기 대통령 후보문제·내각제 개헌문제·선거구제문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했으나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이다.

­광역의회 선거결과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십니까.

『두차례 지방의회 선거를 끝내 6·29선언으로 남아 있던 마음의 빚을 벗게돼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민자당이 압도적 지지를 얻었는데 분발을 촉구하는 질책성 격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방자치 실현으로 민주주의가 국민의 일상생활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설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습니다』

­민자당이 서울에서 몇석이나 얻을 것으로 예상하셨읍니까.

『보고받기는 70석 정도 였고 좀더 노력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는데 훨씬 많이 나왔지요』

­개표초반 부재자 투표결과가 나왔을때 기분이 어떠했읍니까.

『옛날 같으면 깜짝 놀랐겠지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자랑거리로 남을것 입니다. 군이 얼마나 선거에 초연한 입장이냐는 것을 증명했지 않습니까』

­7월초 워싱턴 한미정상 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할 생각입니까.

『21세기를 10년 앞둔 현재의 시점에서 한미 양국이 해야할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눌것입니다. 21세기에는 아태지역이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중심지가 될것이며 특히 동북아는 그 중심권이 될것입니다.

우리도 엄청난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미국이 이제 이런 변화들에 대해 손익계산을 할때가 됐다고 봅니다. 따라서 나는 21세기에 대비,아태 지역의 새질서를 구축하고 이를 지키는 원칙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의견을 나눌것입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부상되겠습니까.

『당헌에는 차가 후보자의 선출방법·시기·절차 등이 명시돼 있고 외국의 예도 있습니다. 내 임기 1년전쯤 만인이 수긍하는 훌륭한 사람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후보자로 부각될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보태지도 감하지도 말고… 자연스럽게 부상되는 것이 민주주의의 추세라고 생각을 하십시오』

­총선 전후중 언제쯤 가시화 되리라 보십니까.

『임기 1년전쯤 되며 총선일정과 중복되지 않고 혼란스럽지 않게 가닥이 잡힐 것입니다』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대해서는

『선거구제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해관계와 결부시키는 경향이 많습니다. 선거구제를 소·중·대선거구중 어느 것으로 하느냐 하는것은 나의 입장에서 못박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여야합의에 의해 바람직한 결론이 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내각제 개헌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요.

『나는 가능하면 혼란을 주지않기 위해 개헌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제도든 국민이 원해야 하며 따라서 국민이 바라지 않는 개헌은 하지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광역의회 선거결과 또 다시 지역감정이 완연히 드러났는데요.

『국민들이 그럼점을 생각해 보겠지요』

­차기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나는 임기내에 통일 기반을 다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은 통일의 기반을 완성해야 하겠지요. 이에 필요한 모든 여건과 자격을 구비해야 할것이며,필요한 여건들을 갈고닦아 그 능력을 축적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신도시 아파트 부실공사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그나마 일찍 발견돼 불행중 다행입니다. 민간 기업이 안전성서 자율적 책임을 다못했다면 정부가 개입해서 잘못을 가리고 책임을 묻고 시정할건 시정할것입니다.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건설에는 근본적으로 차질이 없을 겁니다. 다소 공기가 늦더라도 안정성을 보장해가며 전체 계획을 추진할것입니다』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지대화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는 것과 관련해 위험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중국 소련도 같은 생각입니다.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습니다. 중소의 핵이 충분한 사정거리에 있는데 비핵지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읍니까. 한반도뿐만 아니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나라,나아가서는 세계각국의 비핵지대화가 필요하며 이 문제는 핵보유국이 논의해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북한 영변에서 고폭발실험이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세부보고를 안받았습니다』(배석한 김종휘 외교안보 보좌관에게 답변토록 지시,김보좌관은 핵 폭발은 풀루토늄 재처리 능력과 고폭발기술 등 두가지 조건이 있는데 북한은 고폭발 실험을 과거에 몇차례 한바 있다고 답변)

­경찰관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인책은.

『고약한 사건입니다. 내무부 장관이 알아서 감독책임자 등에 대해 인책할것입니다. 원인을 규명하고 그 환경을 잘 파악해본뒤 책임져야 할것은 책임을 지고 시정할것은 시정할것입니다』<이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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