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간대통령 “결사 무력항전” 선언/연방총리는 즉각 협상개시 제의【류블랴나 외신=종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이 27일 분리독립세력의 분쇄를 경고하면서 지난 25일 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 수도외곽으로 진입,공항 등 주요공공시설을 접수하고 있는 가운데 밀란·쿠간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공화국 수비대 및 시민들의 결사항전을 촉구함으로써 유고사태는 대규모 유혈충돌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관련기사 4면
쿠간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성명을 통해 슬로베니아 공화국정부는 연방군의 공격으로부터 공화국의 주권을 지키기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히고 공화국 수비대에 무기사용을 허용했다.
이에대해 유고 국방부는 연방군이 유고영토를 온전히 보존하기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저항이 있을 경우 철저히 분쇄하겠다고 경고했다.
탱크를 앞세운 연방군은 이날 슬로베니아공화국 수도 류블랴나 외곽에 진입,버스·트랙터 등으로 바라케이드를 설치하고 경계태세에 들어간 공화국 수비대와 대치중이며,40여대의 연방군탱크들은 류블랴나 인근의 브리니크 공항에 진주했다.
연방군은 또 오스트리아로 통하는 국경지대를 봉쇄하고 슬로베니아 국경초소들을 접수했다.
특히 연방군이 류블랴나로 이동하는 도중 노모메스토 지역에서 공화국 수배대와 총격전이 벌어져 연방군 1명이 부상한데이어 헝가리국경 근처 오르모즈역 접수과정에서도 양측간의 총격전이 발생,연방군 1명이 사망하고 4명의 공화국 수비대가 부상당했다고 슬로베니아 라디오가 전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27일 상오9시(한국시간 27일 하오5시) 연방간부회의를 소집,평화적인 사태해결 방안을 모색하려했으나 분리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측 대표들이 참석치않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안테·마르크비치 연방총리는 슬로베니아공화국 정부에 대해 즉각적인 협상을 개시할 것을 제안했으나 슬로베니아 공화국측은 입장표명을 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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