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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레미콘 전국걸쳐 공급/신도시외에 수도권·지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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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레미콘 전국걸쳐 공급/신도시외에 수도권·지방까지

입력
1991.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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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건설사 사용가능성/중소·비KS제품들도 문제/당국,아파트점검 대상지역 확대불량레미콘이 신도시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전국의 주요도시 아파트 건설업체에도 공급된 것으로 밝혀져 아파트 부실공사 파문이 전국규모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내 제2위의 레미콘업체인 진성레미콘으로부터 불량레미콘을 공급받은 건설회사는 지금까지 밝혀진 광주고속·우성건설·(주)동성·동아건설·선경건설 등 5개 회사 외에도 20개 업체가 더 있고 공급일자도 5월8,9일의 이틀간이 아니라 5월7일부터 13일까지 1주일에 걸쳐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로부터 불량레미콘을 공급받는 업체도 평촌·산본 등 신도시외에 수도권 전역과 일부지방도시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3·5·6·7면

관계당국은 대형건설업체와 대형레미콘회사가 참여한 신도시에 불량레미콘이 공급된 것으로 미뤄 지방아파트 시공현장에선 불량레미콘 공급이 일반화됐을 것으로 판단,아파트건설에 따른 종합안전점검을 수도권 신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의 주요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실시할 방침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간 진성레미콘은 각각 4백18㎡와 4백1㎡를 생산,품질검사를 하기위한 몰드(지름 15㎝,높이 30㎝의 원통형 레미콘표본)를 6개 제작,시험해본결과 이중 5개 회사에 공급한 시간대의 몰드에 함량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당초 발표했으나 지난달 7일과 13일 사이에 공급된 레미콘에도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현재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건설부는 당초 2개 회사에만 불량레미콘이 공급된 것으로 발표했다가 뒤늦게 추가로 3개 회사가 더 있다고 밝힌바 있다.

진성레미콘이 평소 신도시 건설현장에 하루 5∼7개 건설회사,기타 수도권지역 약 15개 건설회사에 레미콘을 공급해왔던 점으로 미루어 컴퓨터 조작실수로 시멘트함량이 미달된 불량레미콘을 공급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건설회사가 20여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관계 전문가들은 진성레미콘이 국내 제2위의 레미콘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음을 지적,전체 4백40여개 레미콘업체중 대다수인 중소업체들과 30%에 육박하는 비KS업체에 의한 불랑레미콘 공급이 신도시와 서울,수도권,지방도시 등 전국일원에 걸쳐 광범하게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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