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이익 인정 양국 합작파트너관계 확대해야/북한엔 대미 비우호적인 세력 여전히 존재”도널드·그레스 주한미국 대사가 26일 오랜만에 한국 언론과 마주했다. 그레그 대사는 이날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와 풀브라이트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오찬모임에 참석해 「태평양권의 협력과 동북아 안정에 있어서의 한미관계의 역할」을 주제로 한 연설을 마친뒤 한국기자들과 짤막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견은 올 가을을 고비로 미북한관계가 급진전될지도 모른다는 여러가지 시사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그레그 대사와의 회견과 연설내용을 간추린다.<편집자주>편집자주>
북한이 미국에 손을 뻗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자 보도를 보면 미국과 북한이 내년쯤 상호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93년에는 완전수교할지도 모른다고 돼있다. 이에대해 코멘트를 해달라.
▲그같은 보도는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던 미 아시아협회의 토니·남궁씨가 한 말에 기초한 것이다. 이는 남북한을 두루 방문한바 있는 남궁씨 개인의 낙관적인 견해일뿐 미국정부의 공식견해는 아니다.
내가 오늘 이런 질문이나 올 줄 알고 이걸 가져왔다. 이건 내가 미8군 골프장에서 주운 북한의 전단이다. 북한에는 분명히 미국에 손을 뻗치려는 우호적인 인사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전단)을 보면 북한에는 우리에게 비우호적인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미국의 대한경제 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세일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제조원가 상승 △품질관리문제 △생산성 저하 등 한국자체의 문제때문에 생긴다고 봐야지 미국의 제도때문만이 아니라고 본다.
나는 한국과 미국이 앞으로 상호 유용한 합작파트너 관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점에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맥도널 더글러스,제니스사 등이 한국 기업들과 합작투자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한국에 분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보는데.
▲한미 양국간에 매년 무역거래로 수10억달러가 오가는데도 이토록 중요한 교육에는 극히 미미한 투자만이 있음은 유감이다.
미국은(한국과) 강력한 동반자관계를 계속 존중할 것이며 안보상황이 크게 변하더라도 확고한 동맹의 유지가 미국에게 도움이 되는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하지만 양국간의 안보유대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는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혈맹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가 슬기롭게 상호 경제적 이익을 인정하고 그에따라 행동한다면 양국은 강력한 상호 경제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이상석기자>이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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