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현장 직접감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신도시는 「200만호」의 15%… 3난 주범 아니다”/건설업체 “왜곡된 건자재 공급구조 개선” 건의○…신도시아파트 불랑레미콘 공급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며 무리한 공사추진 및 공사감독 소홀 등에 관한 국민들의 비난과 함께 신도시아파트의 안전성에 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정부관계부처 및 건설업체는 진상조사작업과 함께 국민들의 불안감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에 뒤늦게 부산한 움직임.
그러나 경제기획원 건설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이번 사건을 자재점검 소홀에서 비롯된 단순한 공사감리 감독미흡의 차원으로 규정하고 공기연장 감독강화 등 응급처방에 그치려는듯한 인상.
26일 최각규 부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 간담회에서도 이 부문에 대해서 논의가 집중됐다.
하지만 해당부처 실무자들도 앞으로 수많은 아파트 공사현장을 직접 감독하려면 엄청난 행정력이 소용될텐데 이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차제에 신도시 건설일정 자체를 보다 합리적으로 저정해야할 것이라는 지적도.
○…경제기획원은 이날 일부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파문이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중단사태로까지 번질까 우려,주택수습전망 등을 재점검해보는 등 아침일찍부터 우왕좌왕하는 분위기.
그러나 실무검토결과 공공주택 90만호 민영주택 1백10만호 등 2백만호 건설계획 가운데 올 연말까지 공공 77만호 민영 1백30만호가 분양예정돼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한 상태임을 확인하고는 『공기조절만으로도 이번 사태를 수용할 수 있다』고 잠정 결론.
이에따라 실무자들은 『주택공급계획 자체를 수정할 필요는 없게돼 이번 파문이 수도권아파트값의 재상승으로까지 확산될 이유는 없을 것같다』며 안심하는 기색이 역력.
이와관련,최각규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신도시아파트 공급분은 30여만호에 불과,2백만호 계획의 15% 안팎이며 자재소요도 대충 비슷한 수준』이라며 당면한 건자재 건설인력 자금난 등의 원인을 모두 신도시건설에만 돌려서는 곤란하다』고 주장.
○…신도시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불량레미콘 공급파문이 자사아파트 이미지 실추로 연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전긍긍.
대형 건설업체 대표들은 26일에도 비공식모임을 갖고 차제에 왜곡된 건자재공급 구조를 개선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정부의 점검이 시작되자 이번 기회에 건자재 공급자들에 대한 품질검사 강화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
○…한편 정부가 25일 평촌의 코오롱건설과 분당의 삼성종합건설 ,한신 공영 등의 아파트에 대해서 종합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들 아파트당첨자들은 『불량레미콘을 사용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건설회사와 건설부 등에 문의. 건설부측은 이에대해 『5개 신도시 1백20개 아파트 건설현장 전부를 조사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들 회사의 현장을 첫번째 조사대상으로 선정했을뿐,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